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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의 반란' 서희건설, 지역주택조합 새 강자

틈새시장 공략 '승부수' 주택조합 최다 추진 '업계 1위'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3.17 11: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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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견건설업체인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의 절반가량을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희건설이 시공 중이거나 계약상태인 지역주택조합은 모두 31단지 총 2만5000여 가구에 이른다.

시공현장 또한 경기 수원을 비롯해 △강원 강릉 △전북 군산 △충북 청주 △부산 등 전국 각지로 흩어져 있다. 이뿐 아니다. 약정을 마친 곳 외에도 현재 20여곳 정도 시공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뭉치면 싸진다" 집도 공동구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저금리시대에 들어선 이후부터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분양가는 건설사가 책정하지만 지역주택조합은 다르다. 동네 주민들끼리 땅을 매입해 집을 짓는 공동구매 형식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저렴한 분양가다. 조합원의 경우 토지매입에 따른 금융비용과 각종 부대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일반 아파트보다 10~20% 싼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원가아파트' '아파트 공동구매'라고 일컫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특히 이런 아파트는 전매제한이 없어 사업승인 후 바로 양도나 양수가 가능하다.

물론 미분양에 대한 부담도 존재한다. 분양에 대한 책임이 조합에 있는 만큼 조합원 모집이 길어질 경우 분담금이 늘어나 사업 위험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답부터 말하자면 '지금은 아니다'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일단 저렴한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데다 일반아파트와 달리 주택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아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까지 입맛을 다시는 상황이다.

◆내 집 마련 '새로운 대안' 예견

이처럼 많은 이점을 가진 주택조합시장에 서희건설이 일찌감치 뛰어들 수 있었던 데는 이봉관 회장의 심안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게다가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는 이 회장의 경영스타일이 '주택조합사업 완판 신화'를 만들었다.

실제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을 하면서도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지만 수주했다. 최근 사업이 마무리된 △울산 강동산하 △청주 율량 △김해 율하 △울산 강동 △군산 지곡이 완판된 것도 여기에 있다.

서희건설에 주택조합사업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서희건설이 참여한 주택조합사업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한 것.

서희건설은 분양성공 요인에 대해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 △청약통장 필요 없고 저렴한 분양가 △정부규제 완화 △주택구매 심리증가, 크게 네 가지를 꼽았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공동구매 방식인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은 저렴한 분양가에 우수한 생활인프라, 풍부한 배후수요까지 갖춰 수요자들 관심이 뜨거운 편"이라며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이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세차익까지 거둘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제언했다.

이어 "지역주택조합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위험도 높지 않다"며 "서희건설의 경우 지역주택조합사업에 일찍 뛰어들어 그동안 경험으로 사업의 안정성을 도모해 이미 3조8000억원, 최소 3년치 물량을 수주한 상태"라고 첨언했다.

한편, 서희건설이 시공한 지역주택조합사업 대표적 성공사례로는 율량 서희스타힐스를 꼽을 수 있다. 율량 서희스타힐스는 399가구 조합원 모집을 마치고 지난해 5월 일반분양을 실시, 평균 16.34대 1을 기록하며 109가구 모두 1순위 마감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