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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으로 만든 화장품 '전성시대' 핸드메이드 '봇물'

자연 유래 성분 바탕으로 장인비법 담아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3.17 1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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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06년 국내 화장품업계에 큰 인기를 끌었던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화장품 'DIY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핸드메이드 화장품 열풍이 불고 있다.

DIY 화장품은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키트를 구성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2007년 안전성 문제가 불거져 불법 문제를 들어 단속하면서 열풍이 분지 1년여 만에 시장이 닫혔다. 그러나 최근 인기를 얻는 핸드메이드 화장품은 화장품 개발 공법 자체에서 핸드메이드로 이뤄진 만큼 DIY 키트 판매와는 다른 안전성이 보장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 관련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최근 해외의 유명 핸드메이드 화장품들도 국내에 진출해 눈길을 모은다. 

리얼 내추럴 코스메틱 브랜드 자연이 만든 레시피 대표 제품 '슬로가닉 클렌저'는 14년간 핸드메이드 세안제만 연구한 장인에 의해 3년간 2000번 이상의 실험을 거쳐 탄생됐다.

질 좋은 자연 유래 원료를 가공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 상태로 장인이 직접 갈아 넣어 만든 내추럴 핸드메이드 클렌저로 자연 유래 성분을 98% 이상 함유했다. 제품은 △율무 △그린티 △레몬 세가지로 구성됐다.

최근 자연주의 콘셉트를 강화하며 새로운 라인 확대에 나선 더페이스샵이 지난해 말 첫선을 보인 '더 테라피'는 마르케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전수된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제조법을 재현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마르케 지역에서 직접 손으로 채취한 마리골드 꽃, 올리브 열매, 월계수 잎 등의 천연 허브를 200년 전통의 핸드메이드 블렌딩 비법을 사용해 1000시간 정성을 들여 우렸다.

멀티 브랜드숍 벨포트에 입점된 에이버리(Avery)는 그리스 전통의 허브 레시피를 정통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재현하는 브랜드. 원료 선정부터 배합, 최종 화장품을 만들기까지 모든 제조 공정 80-90% 이상이 수작업 과정을 거친다.

열에 약한 식물 원료의 영양 성분을 저온에서 압력만을 가해 유효 성분을 추출하는 저온감압추출을 거친 클렌저와 세럼을 비롯해 마스크팩, 에센셜 오일 등을 내놓고 있다.

해외 유명 핸드메이드 화장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작년 신세계가 공식 론칭한 이탈리안 뷰티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Santa Maria Novella)는 400년 전 피렌체 수도회의 약국에서 기원해 지금까지도 전통 제조법을 그대로 계승하는 핸드메이드 화장품을 생산한다. 장미와 아이리스 등 천연원료의 향을 간직한 스킨케어 제품 중심의 다양한 제품들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최근 명동성당에 입점된 카말돌리(camaldoli)도 핸드메이드 화장품이다. 1048년 이탈리아 수도원 '카말돌리' 수도사들이 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처방전을 개발하고 수도원 내부에 약국을 운영한 것에서 시작된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