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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ICT 기술 모은 '백령 기가아일랜드' KT 무엇 담았나?

삼성전자 협력 개발한 '4 안테나 기술' 포함 다양한 ICT 기술 선봬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3.17 10: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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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는 백령도에서 '백령 기가 아일랜드' 구축을 선포, 기가인프라를 통해 백령도 일대를 재난안전지대로 변화시키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백령도에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4T4R 안테나 △위성 LTE △무전 LTE 등 다양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도입했다.

KT는 기존의 부족한 안테나 도달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4 안테나 기술(4T4R)'을 서해 5도에 시범 적용한다. 

KT융합기술원이 삼성전자와 협력해 국내 처음 개발한 4T4R은 별도 중계 장치 없이 하나의 LTE 기지국 만으로 900MHz 대역에서 최대 120km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최대 2배 증가시킬 수 있는 LTE 신기술이다.

KT는 이 기술을 이달 시범 적용 후 올해 하반기 백령도 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어민과 백령도 방문 관광객에게 안정적 통신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도서 지역에서도 광대역 LTE-A와 기가 인터넷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백령도 내에 구축했다. 

이 장비는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대비 5배 향상된 전송 용량으로 최대 1Gbps의 속도 제공을 지원한다. KT는 지난해 10월 석모도에 기가 마이크로웨이브를 1차 적용했고, 오는 5월 백령도를 시작으로 연평도와 추자도 등 주요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상용화에 나선다. 
 
또한, KT는 재난 재해 등의 비상 상황 시 각 대피소와 육지 간 원활한 통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LTE 기반의 무전서비스를 적용, 총 26대 무전 단말기 '라져원(RADGER1)'을 백령도 내 대피소마다 비치했다. 이에 따라 전국 어디서나 동시에 1000대 이상의 무전기 간 통신이 가능하게 됐다.

KT는 재난·재해 때 광케이블·마이크로웨이브 등의 장비가 소실되더라도 위성을 활용해 원활한 데이터 통신 및 LTE 서비스가 가능한 위성 광대역 LTE 기술도 세계 처음으로 백령도 내 적용했다. 

이날 KT는 남극에 위치한 '장보고 과학기지'와 위성 광대역 LTE 기반 통화를 시연했다. 1만2750km나 떨어졌음에도 통화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에 불편함이 없었다.

아울러, KT는 백령도 내 26곳의 대피소와 인천시청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긴급상황 때 정확한 상황 파악과 신속한 의사 결정 및 대응이 가능하도록 재난 재해 감시망을 꾸렸다.
 
KT에 따르면 마이크로웨이브·무궁화 위성 등을 활용해 3중으로 구축한 백령도·육지 간 통신망은 용량이 5.5G에 달하며 이는 경쟁사 대비 최대 7배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