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KT '기가아일랜드'로 정부 재난망 구축 자신감 드러내

KT "재난망, 이미 잘 하고 있다" 3박자 재난 대응망 구축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3.17 10:26:1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KT는 '백령 기가아일랜드' 구축을 통해 정부 재난망 구축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미 KT는 모든 네트워크에서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역량을 갖췄다고 자신한 것.

KT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에 기가인프라를 구축해 '기가아일랜드'로 탈바꿈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재난·재해 대응이 가능한 네트워크 기술 도입에 따른 것이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사업을 위한 초석으로 비춰진다.

이날 KT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인천시와 '백령 기가아일랜드' 구축을 선포했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 '임자 기가아일랜드'와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의 '기가스쿨'에 이어 세 번째 기가스토리 주인공으로 백령도를 발탁한 것.

KT는 백령도에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4T4R 안테나 △위성 LTE △무전 LTE 기술 등의 네트워크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는 재난망 사업에서 경쟁사보다 기술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사적 행보로 풀이된다. 

◆재난·재해 대응 통신망, 이미 全네트워크 역량 갖춰

재난망 관련 시범사업에서 이통사 두 곳, 본사업에서 이통사 세 곳이 참여하는 방안으로 재난망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KT는 주사업자를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재난망이 국책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KT가 '국민기업'을 외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에 KT는 기가아일랜드 프로젝트를 통해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과 기가인프라 구축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선보이는 것.

특히, 백령도는 안보와 재난이라는 이중의 위협뿐 아니라 중국 어선들의 어망 갈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다. 이에 KT는 군과의 유기접 협조체계를 통해 최전방 백령도에서 끊김 없는 통신환경 제공을 통해 재난안전 지대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이는 재난망사업 참여 때 KT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사례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오성목 부문장은 "재해·재난의 경우, 여러 상황에서 응용 및 관제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이는 이미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해·재난 때 통신망을 통해 어떻게 생존할 수 있느냐에 대한 많은 부분을 보여드렸다"며 "재난망 관련 LTE 경우, 기지국 단도 중요하지만 코어시스템과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더 중요하며 트리플 네트워크를 통해 중단 없는 서비스에 대한 능력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 "어떤 상황에서도 통신 가능"

이와 함께 KT는 전국 도서 지역에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LTE 기술을 통해 3중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는 복안을 내놨다.

KT는 약 67만Km에 이르는 광케이블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도서의 11.5%에 광케이블을 설치했다. 다만, 백령도는 서해라는 조건에 따라 광케이블이 설치되지 않았다. 서해의 경우 수심이 낮고 조류간만의 차가 심하며 중국 어선 등의 어로 작업 및 앵커로 광케이블 절단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여기 대응해 KT는 기가급 마이크로웨이브 시스템을 적용했다. 광대역 LTE-A는 기존 134Mbps 속도에서 210Mbps로, 기가인터넷은 기존 82Mbps에서 574Mbps까지 상향된다. 아울러 해무에 약한 마이크로웨이브 약점을 보안하기 위해 전송용량과 최저 수신레벨을 개선했으며, 이는 백령도 내 주요기관서 100Mbps 속도를 구현한다.

아울러 KT는 광케이블 절단 또는 마이크로웨이브 전파간섭 및 양 장비의 소실 등의 위험 요인을 줄이고 긴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백업용 통신망 '위성LTE'를 강구했다. 무궁화 5호 위성을 통해 LTE망과 연결되며 무궁화 5호 커버리지는 △한국 △일본 △필리핀 △대만 △중국 동부다. 2017년 1분기 발사 예정인 무궁화 7호 커버리지는 아시아 전역이다.

위성 LTE는 KT샛(SAT)에서 개발한 기술로 위성을 기지국처럼 활용해 긴급상황 때 무선통화를 지원한다. 현재 백령도 내 LTE 기지국 손실이 있을 때 긴급통화에 사용할 수 있으며 위성 LTE 설치 반경 10M 이내 총 8대 핸드폰으로 통화할 수 있다.

오 부문장은 "광케이블이 끊어지면 마이크로웨이브로, 이 통신이 작동되지 않으면 위성LTE를 통한 트리플 3중 백업망을 갖고 있다"며 "KT가 가진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로 어떤 상황에서도 통신이 가능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제언했다.

◆2019년 도서지역 100% 기가인프라…재난 대응·가입자 확보 '쌍끌이'

KT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서통신망 기가화를 계획하고 있다. 2019년까지 전국 도서지역에 기가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해당 지역 거주민들을 KT 가입자로 끌어오겠다는 복안이다. 

KT는 전국 437개 도서지역(광케이블 구축 도서 제외) 중 △올해 166개 △2017년 293개 △2019년 437개 도서지역으로 기가인프라를 100%로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재난·재해에 취약한 도서지역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을 통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또, 현재 LTE 가입자 감소세에 직면한 KT가 가입자 확보를 위한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오 부문장은 "도서통신망 기가화 계획을 통해 국민기업 KT 이미지를 한층 더 높이겠다"며 "재난·재해 발생을 대비한 비상 통신망 체계를 전국 도서에 구축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백령 기가아일랜드 개소 축하 행사에는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및 조윤길 옹진군수를 비롯해 주민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