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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생각한 '황금 인맥' 1위는?

속마음 다 털어놓는 '오랜 친구' 38.1%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3.17 09: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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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간관계가 여섯 단계만 거치면 서로 연결된다는 '6단계 분리 이론(Six degrees of separation)'이 있다. 실제로도 그럴까?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김화수)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최근 '어떻게 원하는 사람을 얻는가'(리웨이원 저)를 펴낸 청림출판사와 공동으로 '직장인 인맥관리 현황'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남녀 직장인 1143명을 대상으로 '여섯 다리만 거치면 다 연결된다'는 이론처럼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는지 묻자 71.1%가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결과에서 볼 수 있듯 주변 인물들과 관계가 좋아야 결국 내게 필요한 인맥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마음먹은 것처럼 인맥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로 '인맥망을 확장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한 물음에는 42.1%가 '인간관계라는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어긋나기 쉽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 외에도 △새로운 사람 사귀는데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어서(20.7%) △나를 홍보하고 알릴 기회가 흔치 않아서(17.1%) △기존 인맥을 긴밀하게 유지하기도 힘들어서(11.1%)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인맥 관리를 위해 '평소 안부 전화를 챙기고 얼굴 볼 기회를 만든다'는 답변이 56.3%로 가장 많았고 계속해서 '모임이나 클럽에 가입해 원하는 부류의 사람들을 만난다'(19%), '막대한 인맥을 보유한 사람과 친하게 지낸다'(11.2%)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자신이 쌓아온 인맥이 후회될 때를 묻자 20대·30대 직장인들은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연락이 끊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때'를 각각 39.9%, 35.2%로 꼽았다. 40대 이상 직장인들은 '믿었던 사람이 나를 이용하려 한다는 걸 느낄 때'(29.3%) 가장 평소 인맥 관리를 잘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답변했다.

다음으로 △친구는 많아도 막상 도움을 요청할 만한 사람이 없을 때(26.8%) △일로 맺는 관계에 치중하느라 마음 터놓을 지기가 없을 때(9.5%)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과 자꾸 얽힐 때(7.8%) 등의 견해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형식적으로 인맥 관리하는 것에 대해 지친 직장인들은 본인에게 가장 도움되는 황금인맥을 질문하자 '속마음을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오랜 친구'(38.1%)라는 응답이 최다였다.

이어 '인생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멘토 같은 선배·스승'(23%), '발이 넓어서 나에게 새로운 인맥을 소개해 줄 사람'(12%) 등의 순이었으며 '경찰·일반 공무원 등 공직 인맥'을 꼽은 응답자는 3.3%에 그쳤다. 
 
인맥 관리 전문가 리웨이원(李维文)은 저서인 '어떻게 원하는 사람을 얻는가'를 통해 "막강한 인맥 관계를 수립하는 기본 논리는 자신의 가치를 찾아 확고히 한 다음 그것을 주변 친구들에게 전달하고, 더 많은 정보와 가치 교류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기본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협력은 기분 좋은 호혜의 과정이어야 하지, 홀로 이익을 챙기는 관계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며 "일대일 교류에서 부담감을 느낀다면 다양한 사교 모임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