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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 종사자 '복지 확대'

택배기사 경조사 시 비용 지원…학자금 지원 대리점사장 자녀까지 넓혀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3.17 09: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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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대리점사장 등 택배부문 종사자들에 대한 기존 복지제도를 확대, 신설한다고 17일 밝혔다. 택배기사들의 경조사 시 배송업무 지원제도를 시행하는 것.

기존에 택배기사들은 결혼, 상례 등으로 불가피하게 휴뮤를 하게 될 경우 다른 택배기사들의 도움을 받거나 또는 외부 용차를 써서 본인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하지만 이번 제도 시행으로 회사가 배송에 필요한 업무와 제반 비용을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이 같은 걱정이 사라지게 됐다.

더불어 CJ대한통운은 학자금 지원 대상을 기존 택배기사 외에 대리점사장도 포함해 시행한다. 지난 2012년부터 택배기사들의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해온 CJ대한통운은 이로써 전체 택배 현장 종사자 자녀들에게 학자금을 전하게 됐다.

택배기사 경조 시 업무지원이나 대리점사장 자녀 학자금 지원은 모두 업계에서는 최초로 시행되는 제도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CJ대한통운은 택배 종사자들의 복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전개 중이다. 올해 초 낮은 기온에서 외부 활동이 많은 전국 택배기사, 대리점 직원, 협력사 직원 등을 위해 발열내의 1만5000여벌을 내놨고, 모든 택배기사에게 업무의 편의를 위해 모바일 프린터를 무상 지급했다.

또 음악 송출, 자체 방송 등을 통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이달 말 완료 예정으로 전국 119개 택배터미널에 음향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활기찬 음악, 공지, 교육 등을 통해 현장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더 즐거운 일터를 만들자는 취지며, 당초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던 것을 택배기사들의 건의에 따라 올해부터 전국으로 운영 범위를 확장했다.

이어 전국 택배 터미널에 50인치 이상 대형 TV 1800여대를 설치하고, 168개소에 온수기 등을 갖춘 화장실을 신·증축하며, 100여개 터미널 현장에 추위를 덜기 위한 바람막이도 설치한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고객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택배 종사자들의 사기진작과 수익 증대를 위해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며 "택배기사, 대리점, 회사는 모두 한 가족이며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전국 택배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복지제도를 꾸리고 있다. 전국 현장을 방문해 따뜻한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달려라 밥차'는 지난 2010년부터 운영돼 지난해만 38개 현장 4000여명의 임직원과 택배기사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했다. 올해부터는 취사차량을 도입해 지역별 맞춤 식단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 하나의 전국 순회 프로그램인 '택배가족 건강버스'는 택배기사와 대리점 등 전국 240여개소를 순회하면서 찾아가는 건강검진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건강버스는 서울에서 제주까지 약 8개월간 순회검진을 통해 6000여명에게 건강검진을 시행했으며, 올해도 운행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