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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잘못 태운 아시아나항공, 보안검색 허점 노출

제주항공 발견…비행 1시간여 만에 긴급 회항·4시간 정도 지연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3.17 08: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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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홍콩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020560) 여객기가 엉뚱한 승객을 태워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15분(현지시간) 홍콩에서 출발해 인천공항까지 향하던 OJ722편에 예약자가 아닌 남성승객이 타고 있는 사실을 확인, 비행 1시간여 만에 홍콩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이 승객은 오후 2시55분 홍콩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여객기 예약자였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이러한 사실을 제주항공으로부터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여권과 탑승권의 정보가 다른 승객이 타려 해 탑승을 막고 공항 경찰에 연락한 것.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여객기를 각각 예약한 이들은 서로 아는 사이로, 사전에 비행기를 바꿔 타는 계획을 세운 것은 물론, 짐 역시 상대방이 예약한 항공편에 실어 보냈다. 또 자신의 여권과 항공권을 제시해 보안검색 등을 통과한 후 탑승구 앞에서 항공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탑승권을 바꿔치기한 이들은 홍콩 공항 경찰 당국에 넘겨졌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은 보안검색에 허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승객 탑승 전에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오후 7시께 인천공항으로 다시 여객기를 출발시켰으며, 259명의 승객이 탑승한 이 항공기의 도착시간은 예정보다 4시간 정도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