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초강세를 이어가던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 탓에 FOMC 회의를 앞두고 조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뉴욕 3대 지수가 1% 넘게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28.11포인트(1.29%) 오른 1만7977.4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27.79포인트(1.35%) 상승한 2081.19, 나스닥 종합지수는 57.75포인트(1.19%) 뛴 4929.51이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68% 하락한 99.65를 나타냈다. 최근 급등에 따른 반작용과 함께 미국 경제지표 부진, 달러화 강세의 부작용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퍼진 까닭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Fed는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2∼0.3%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1월 산업생산도 당초 0.2% 증가에서 0.3%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3월 주택시장지수는 53으로 역시 시장 예상치인 56과 2월의 55를 모두 밑돌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도 6.90로 전월 7.78과 시장 전망치인 8.00을 하회했다. 이에 따라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한편 Fed는 17일부터 이틀간 FOMC 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해 '인내심(patient)'이란 단어를 삭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고 복합산업, 제약, 의료장비·보급, 식품·약품소매, 운수, 소매, 기술장비,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바이오 제약사 암젠이 콜레스테롤 치료 신약에 대한 유망한 연구 데이터를 공개한 뒤 5.69% 급등했고 살릭스파마슈티컬은 이전보다 조건을 높인 캐나다 기업 발리언트 파마슈티컬의 새로운 인수안에 합의했다고 밝힌 뒤 1.98% 올랐다.
프록터 앤 갬블(P&G)은 일부 뷰티 브랜드의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2.11% 상승했으나 듀폰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4.26% 하락했다. 또, 넷플릭스도 에버코어 ISI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3.75% 밀렸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독일 DAX30지수가 역대 처음 1만2000선을 넘는 등 급격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DAX30지수는 전일대비 2.24% 오른 1만2167.72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4% 상승한 6804.08, 프랑스CAC40지수 역시 1.01% 뛴 5061.16이었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 양적완화 효과와 유로화 가치 하락에 맞물린 수출 호조, 독일 소비 강세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