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지난해 해외카드이용실적 122억달러 '역대 최고치'

원·달러 환율 하락, 해외직접구매 확대 영향…외국인 카드사용도 증가세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3.16 17:43:1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카드이용실적은 2013년 대비 15.7% 증가한 12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 출국자 수 증가, 해외직접구매 확대 등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원·달러 환율은 2013년 1095원·$에서 지난해 1053원·$으로 3.8% 하락했으며 원화강세에 따른 해외구매 비용하락은 해외소비를 촉진해 해외카드이용실적 증가율이 국내카드승인실적 증가율 6.1%를 상회했다.

출국자 수도 대체휴일제 시행 및 저비용항공사 운항증대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2013년 1485만명에서 지난해 1608만명을 기록, 8.3% 증가했다. 또한 해외직구는 2009년 이래 매년 4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과거 해외에서 카드사용은 현금인출수단의 용도로 많이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마케팅활동 및 카드결제 편의증대 등 지급결제 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해외카드이용 1건당 평균결제금액도 105달러(약 11만원)로 비교적 높았다. 지난해 국내카드승인 1건당 평균결제금액이 카드이용 활성화와 소액결제 확대로 4만7026원을 기록한 것과 달리 해외에서는 국내에 비해 고액 결제가 많이 발생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국내 상황과 다르게 해외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율(19.8%)이 해외직불형카드 이용실적 증가율(8%)을 상회하는 것은 신용카드의 다양한 부가서비스, 카드사의 마케팅활동 외에도 원화강세에 따른 신용공여기간 활용 등의 이점을 갖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카드 이용실적은 115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으며 41.7%의 증가율도 2013년 27.8%에 비해 급증했다.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카드 이용실적 급증은 유니온페이 카드 이용금액의 높은 증가율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니온페이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한 것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 은련카드 국내 제휴가맹점 확대 등에 따른 결과며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수는 613만명으로 2013년 대비 41.6% 늘어났다.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실적은 외국인의 카드결제 편의성 향상 여부 및 관광산업 발전 등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대상 카드부가서비스 개발 및 제공으로 인한 비거주자의 국내카드이용 실적 확대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국내총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