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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복 광양시장, 바나나 국외출장 논란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3.16 17: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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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현복 전남광양시장이 반대운동이 벌어지는 아울렛 입점 등의 산적한 현안을 뒤로한 채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남미 국외출장에 나서 논란이다.

16일 광양시에 따르면 정 시장 일행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9박10일간 일정으로 남미 에콰도르와 파나마를 방문해 바나나 농장을 둘러보고 광양항 홍보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방문단은 정 시장을 비롯해 공무원 5명, 서경식 시의장 및 바나나 유통사 관계자와 수입업체 관계자 5명, 기업인 5명까지 15명이다.

정 시장 일행은 에콰도르 도착 후 대외통상부 정부관계자 면담과 광양항 바나나 수출업체인 나트프레스코 본사를 방문, 현지지역 기업 간 농식품 수출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광양항 홍보 설명회 등 공식 일정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광양시에는 덕례리 아웃렛 유치를 둘러싸고 지역상인들이 시장실에 찾아와 항의하는 등 연일 시끄러운 상태에서 시장의 국외출장에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명목상 바나나수입 등의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출장길이라고 하면서도 광양항만공사나 컨테이너부두 운용사, 여수항만청 등의 관련 전문가가 전무하다. 오히려 농산물 수출입과는 관련이 적은 제철소 외주사와 건설업체 사장 등이 추천인 명단으로 포함된 것도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

광양시는 이번 해외순방이 외부에 알려지자 당초 비즈니스석으로 계획했던 항공권을 이코노미석으로 변경해 불순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번에 정 시장을 포함한 5명의 공무원이 국외여행 경비로 지출하는 예산은 모두 시 예산이며, 항공료와 숙박, 식비 등 1인당 620만원으로 총 3100여만원이 소요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에콰도르 바나나 수입시 광양항을 이용하도록 홍보하고 광양산 농산물 수출시장 개척목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정 시장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선전과 인도네시아 찔레곤시를 6박8일 일정으로 방문한 뒤 광양을 '한국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