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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초등학교 school zone 운전조심, 또 조심

이정호 담양경찰서 중앙파출소 경위 기자  2015.03.16 10: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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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월은 만물이 소생하고 마음도 덩달아 바쁘고 설레는 시기다.

또한 이제 갓 입학한 초등학생들은 안전한 보행 방법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어른들의 관심과 지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최근 5년(2009년∼2013년)간 초등학교 교통사고 사망자를 보면 한 해 평균 54명이 사망하고 951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그 중 68.4%가 보행 중 사망했다. 학년별 사망자 분포는 2학년이 가장 많았고 1학년의 경우 보행사망자 비율이 다른 학년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은 전체 보행 사망자의 72%(38명)로 집계돼 보행안전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생 보행 사망자 발생시간대를 보면 하교 시간대인 오후2시에서 4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아침 등교 시간대에는 녹색어머니회, 아동안전지킴이 등 여러 곳에서 관심을 가져 비교적 안전이 확보되지만, 오후에는 교통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학생들도 긴장감이 줄어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어린이보호구역(school zone)은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지정한 구간임에도 주행속도(30Km/h 이하)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량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가 생기곤 한다.

더불어, 초등학교 교통사고 사망자 중 자전거를 타다가 사망한 비율이 8.6%(23명)에 달하지만, 안전모를 착용한 학생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학교 교육과 학부모들의 무관심과 부주의가 한몫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초등학생들은 교통안전 의식이나 법규준수 의식이 없거나 약해 도로에 갑자기 뛰어 들거나 무단횡단할 수 있으므로 △학교 주변 △학원 밀집지역 △어린이보호구역 등을 운행할 때는 안전을 염두에 두고 주의를 더욱 기울여야 한다. 이와 함께 학부모들도 어린이가 자전거를 승차 시 안전모 착용을 필수화하고 꼼꼼하게 확인해 사고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울일 것을 부탁한다.

이정호 담양경찰서 중앙파출소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