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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인기 수입 신선식품 찾아 '남미' 간다

칠레·페루·멕시코 비롯 남미국가, 수입 신선식품 대표 산지로 떠올라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3.15 11: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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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남미 지역 신선식품들이 식탁을 점령하며 대표 수입 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로부터의 수입 건수는 매년 10% 이상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미 산지 식품이라 하면 '브라질 커피'가 떠오르는데 최근 들어서는 과일, 수산물, 축산물, 곡물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수입과일 품목에서는 '칠레' 산지 활약이 두드러진다. 기존 수입과일 주요 산지는 미국이었다. 그러나 한파, 가뭄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칠레가 대체 산지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의 지난 1월부터 3월13일까지 남미 산지 수입과일 매출 신장률에 따르면 전년대비 '칠레산 적포도'가 51.5%, '칠레산 호두'가 53.8%, '칠레산 블루베리'가 445.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칠레산 호두의 경우 2012년 첫 운영해 당시 매출은 미국산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나 미국산보다 20%가량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2015년(1~3월)에는 매출 비중이 80:20으로 미국산보다 4배나 많아졌다.

칠레산 블루베리도 겨울철(12월~3월)에만 운영됨에도 대중적인 인기 과일로 떠오르며 수요가 급증해 매출이 2014년 10배(877.9%), 2015년 5배(445.6%) 신장했다.

수산물 역시 남미 국가가 새로운 수입 산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 품목으로 흰다리 새우의 산지가 기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최근 들어 페루, 에콰도르 등 남미 지역까지 이동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동남아 산지 새우가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지속 상승하자 2012년 5월 새우 대체 산지로 페루, 에콰도르를 새로 개발해 산지 다변화를 시도했다. 기존 동남아 산지보다 10%가량 저렴하게 선보인 결과, 지난해 페루산 흰다리 새우 매출은 전년대비 3배(287%) 정도 늘었고, 올해도 46.4%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새우 중 매출 비중도 절반에 가까운 43.8%로 남미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남미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수천년간 재배되며 일명 '슈퍼곡물'로 불리는 '퀴노아' '치아씨드' 등은 웰빙 열풍에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2014년 한 해 매출이 전년대비 30배나 큰 폭 신장했다.

강경남 롯데마트 글로벌소싱팀팀장은 "최근 페루, 에콰도르, 칠레 등 남미 국가들이 대체 산지로 떠오르며 수입 신선식품의 지도가 넓어지고 있다"며 "국내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만큼 무관세 혜택 등 가격 경쟁력을 이점으로 관련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