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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6개시군 95만명 '섬진강市' 추진 입법간담회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3.14 13: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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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회내 대표적인 영호남 화합론자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대표 제안한 (가칭)섬진강시 제정을 위한 입법간담회가 13일 오후 광양시 월드마린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관할 6개 시․군 지역구 국회의원 및 단체장을 비롯해 전 청와대 정책실장인 김병준 국민대 교수, 이달곤 가천대 교수(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10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간담회는 3세션으로 진행됐는데 1세션은 김한근 국회법제 실장의 사회로 김병준 국민대학교 교수의 기조연설, 제2․3세션은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의 사회로 경과발표, 주제발표,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달곤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행정구역 통합 시도 이전에 동서통합지대에 대한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기존 사례에서 나타난 다양한 갈등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영호남 동서통합지대를 가칭 '섬진강시'로 통합하고 남중권을 대표하는 도시로 육성함으로써 정치적으로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경제적으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의 주제발표 후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6개 시․군 단체장들은 올해가 대통령 집권 3년차이므로 대통령 공약사항인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돼 시범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건의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 공약에서 "소모적인 지역갈등 해소와 100%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섬진강 일대에 '동서통합지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이후 정부예산이 한푼도 반영되지 않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 등은 영.호남 지역화합을 위해 섬진강을 중심으로 양쪽의 지자체인 하동.광양.남해.여수.사천.순천 등 6개지역을 묶어 제주특별자치도 같은 동서통합지대형 '섬진강시' 특별행정구역을 설치하자는 취지로 여론수렴을 위한 입법간담회를 마련했다.

만약에 섬진강을 중심으로 하는 영.호남 6개시군이 통합되면 인구 95만명, 지역총생산(GRDP) 43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갖춘 도농복합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이 지역은 자연경관도 수려해 해양관광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며, 면적도 3290㎢에 달해 제주특별자치도(1845㎢)의 2배 정도의 광활한 면적을 갖게 된다.

한편 이날 행사 시작전 방송사 조명프레임(기둥)이 고장나는 바람에 행사가 40분 정도 행사가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