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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노조, 금융위 앞 철야 농성 중단

임종룡 신임 금융위원장 내정자에 공명정대한 권한 행사 촉구 서신

나원재 기자 기자  2015.03.13 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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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13일 임종룡 신임 금융위원장 내정자에게 노사정 합의 준수와 공명정대한 감독권한 행사를 촉구하는 서신 전달을 끝으로 47일간에 걸친 철야농성을 중단했다.

지난 1월26일 금융위 앞 철야 천막농성에 들어간 외환 노조는 동월 금융위가 당초 입장을 바꿔 노사합의가 없어도 외환은행 조기합병을 승인할 수 있다는 입장에 따라 농성을 이어왔다.

노조는 금융위원장이 입회인으로 서명한 2·17 노사정 합의서에 대해 전·현직 금융위원장이 모두 합의이행을 강조해 왔지만,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3년 만에 이를 뒤집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노조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합의서 효력을 인정해 조기통합작업 중단을 명하는 가처분결정을 내렸지만, 하나금융지주가 여전히 조기통합을 위해 취한 조치를 취소하지 않고, 금융위도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다만, 노조는 임 내정자가 하나·외환은행 통합에 대해 양측 합의 과정을 거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노사화합 존중과 노사정 합의 준수의지를 보여 신뢰 파탄상태는 일단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외환 노조는 이날 농성 중단 즈음에 금융위 앞에서 직원 200여명이 집회를 가진 데 이어 서신에서 임 내정자에게 "공명정대한 감독권한 행사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