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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순천시의원 "청암대 사태 이해할 수 없는 침묵" 질타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3.13 16: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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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의회 최정원 의원(사진)은 5분발언을 통해 "60년 전통의 청암대학이 자멸의 위기에 처한 지금, 지역의 사회지식층, 종교계, 법조계, 시민단체까지 3년여 고소공방이 이어지는 동안 이해할 수 없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3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최 의원은 전날 제192회 순천시의회 임시회 5분발언에서 "청암대 교수나 직원들은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권익을 위한 조력자여야 함에도 학생은 안중에도 없고 총장을 중심으로 이합집산을 하며 학교를 소용돌이로 몰아놓고 지역의 명예마저 실추시키고 있다"고 개탄했다.

최 의원은 이어 "진실의 진위를 떠나 잇따른 교수 성추행 파문과 고소, 교원의 자살소동, 일본 오사카연수원 14억원 횡령의혹, 고소와 투서전 등 청암대 총장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서 "의심스런 교수채용, 재임용 거부, 잦은 보직과 소속변경에 교육부 인증평가원 효력정지 1년 등 1인독재의 학원운영을 일삼는 총장의 사회적 책임성과 자질부족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혹평했다.

최 의원은 각종 소송과 의혹, 투서로 3년간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 청암대 사태해결을 위해 4개항을 제안했다.

△총장을 포함해 모든 보직교수 및 교직원들은 보직을 사임하고 학원 내외 인사를 포함한 거국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 △전문대학 인증문제를 비롯한 학교 정상화에 적극 협력할 것 △학생들의 장학금문제 정상화와 수업 정상화를 위해 적극 대처하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학교의 주인인 학생은 물론 순천시와 사회지도층, 시민단체, 진보진영 등은 침묵으로 방관하지 말고 대학 정상화에 목소리를 내줄 것 등을 요청했다.

한편 순천 청암대학교 재단(청암대, 청암고)은 고(故) 강길태 설립자의 2세이자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강명운 총장이 취임한 이후 여교수와 조교의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재단 측은 총장의 권위에 도전한 교수들에 비위사실을 들춰내 재임용에서 탈락시키거나 직위해제를 시킨뒤 속성으로 교수를 임용해 채우는 등 학사운영에 파행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교직원들은 강 총장의 일본에서의 직업이 교육과는 무관한 매춘업(터키탕)과 빠찡코(슬롯머신) 사업에 종사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