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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침체된 해운업계 살릴 '프로젝트 펀딩' 조성

해운·조선사와 금융기관 투자자 공동 'KDB오션밸류업 펀드' 실행

나원재 기자 기자  2015.03.13 15: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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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DB산업은행이 13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 22층 산업은행 해양산업금융본부에서 해운·조선사 및 부산은행 등 금융기관 투자자와 공동으로 'KDB오션밸류업 펀드'를 조성하고, 제1호 프로젝트 투자약정 서명식을 가졌다.

은행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국내외 해운사 신조 및 중고 선박 운영 및 해양플랜트를 투자 대상으로 하며, 총 미화 10억달러 규모다.

또, 산은은 이중 7억달러를 투자해 주축 투자자 역할을 수행하고, 해운·조선사가 전략적 투자자(SI),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기관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

앞서 산은은 해운 경기의 급속한 침체로 국내 해운업계가 경영 애로를 겪고 있던 2009년 9월, 8억달러 규모의 'KDB Let's Together Shipping Fund'를 조성해 5년간 국내 9개 해운사 앞 총 41척의 선박 건조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해당 펀드는 투자기간이 2014년 만료됐고, 산은은 새로운 펀드를 조성해 해양산업에 대한 지원을 잇는다는 계획이다.

'KDB오션밸류업 펀드'는 산은이 지난해 9월 부산에 설립한 해양산업금융본부가 첫 조성한 펀드로, 선박 건조 자금 지원으로 국내 해운사의 원활한 선대 확충을 통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국내 조선사에 5조원 규모의 수주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KDB오션밸류업 펀드' 제1호 투자는 국내 해운선사인 시노코페트로케미컬㈜이 'Royal Dutch Shell' 그룹과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한 건으로,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중인 MR(Medium Range) 탱커(Tanker) 5척의 건조자금(미화 1억5450만달러) 중 선순위 대출금을 제외한 미화 1545만불의 후순위 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산업은행 김병호 해양산업금융본부장은 "이번 'KDB오션밸류업 펀드' 제1호 투자에 이어 조만간 제2호 프로젝트를 진행해 금융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해운업계가 이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산업은행이 축적해 온 선박금융 노하우를 활용하여 국내 해양산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