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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자신감' 삼성전자, B2B 영역별 전면전 완료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3.13 13: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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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모바일 성장 정체 문제로 실적 고민이 깊었던 삼성전자가 2015년 초봄을 밝은 표정으로 맞이했다.

2015년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갤럭시S6 및 S6엣지를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어낸다가, 타이젠폰을 내놓음으로써 개발도상국에서의 약진 가능성은 물론 자체 OS 확장과 모바일의 쌍끌이 가능성도 타진됐다. 시계를 좀 더 앞으로 돌려보면 이미 반도체는 효자 종목으로 모바일이 부진 성적표를 거둔 상황에서도 이를 충분히 뒷받침을 할 수 있는 저력이 있음을 확인시켜 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권오현 부회장은 13일 삼성전자의 향후 목표와 관련, "임직원 모두가 위기를 기회로 삼는 도전정신으로 견실한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내막으로는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기술 리더십 강화 등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 체계를 굳건히 다진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B2B와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현장과 밀착해 기업고객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는 부분에도 새삼 관심이 강하게 집중되고 있다. 

IoT시대 수혜 확대 위해서도 B2B 공략 필요

삼성전자는 향후 차세대 먹거리로 스마트헬스나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을 추진해 미래 경쟁력을 확충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이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기업간 거래인 B2B는 다소 다른 문제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정작 IoT의 발전과 이 과정에서의 시장 장악에서 보더라도 B2B로 비로소 퍼즐이 완성된다고 봐야 하며 그런 차원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 필요가 노있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특히 근자에 확인됐듯, 모바일에서의 강자라는 위상 하나만으로 독자 생태계(타이젠 OS)를 확장시키는 데 한계가 없지 않았고 이를 참고해서라도 모든 영역에서의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권 부회장은 "올 한해도 삼성만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초일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미 이 같은 B2B 관련 준비는 지난해부터도 착착 진행돼 왔다.

◆각 이슈별 이미 M&A 포석 B2B 역량 강화

삼성전자는 미국의 발광다이오드(LED) 상업용 디스플레이(디지털사이니지) 1위 업체인 예스코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해 상업용 영상장치 관련 근육을 보충했다. 

이에 앞서 의료기기 전문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의 해외법인 3곳을 청산하며 체질개선에도 나선 바 있다. 일각에서 계속 거론하는 합병이 없이 '이원체계'를 계속하더라도 삼성전자 브랜드를 등에 업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찾는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에는 시스템에어컨 등 B2B 강화 교두보도 마련됐다. 삼성전자가 북미의 시스템 공조 시장에 눈독을 들이겠다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게 분명하다는 해석을 낳은 M&A가 단행된 것. 삼성이 미국 공조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 시스템에어컨 영역에서의 시장 파고들기가 한층 효율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삼성전자의 경우 사업 전반적으로 이재용 부회장식의 과감한 변화 추진이 이뤄지고 있는 기류라서 B2B 관련으로 추가적인 손질과 투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