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포스코 주총, 지난해와 닮은꼴…사외이사 선임 무사 통과

권오준 회장 "재무적 성과창출" 강조…노조 지회 충돌하기도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3.13 11:00:3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포스코는 13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외이사 선임의 건, 의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포스코는 오인환 철강사업전략실장(전무)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신임 사외이사로는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박병원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을 선임하는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주총을 앞두고 신임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격론이 예고 됐었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박 이사장과 김 고문이 친정부 인사로 포스코 사외이사에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

경제개혁연대는 두 후보자를 두고 "사외이사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인 독립성 측면에 문제가 있고, 향후 포스코가 친정부 낙하산 투하처로 전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날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반대 없이 쉽게 의결됐다.

사외이사 가운데 김주현 고문은 신임 감사위원을 겸직하게 됐고,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일 사장과 이영훈 부사장, 사외이사인 신재철 이사의 재선임 건 역시 무리 없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장인환 부사장은 사내이사직에서,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과 이창희 서울대 교수는 사외이사에서 물러나게 된다.

권 회장은 이날 "지난해 취임 이후 회사의 중기경영목표를 정하고 1차년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올해도 철강 시황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 어렵겠지만 기술과 마케팅을 융합한 솔류션 기반의 영업활동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2015년 경영전략과 관련 5대 중점추진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솔루션마케팅 기반 수익성 강화 △신성장 사업의 상업화 기반 확립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 및 재무구조 개선 △프로젝트 기반의 일하는 방식 정착 및 확산 △그룹 경영 효율 및 시너지 강화가 그것이다.

이와 관련 권 회장은 "3개년 중기계획의 2차 연도를 맞은 올해, 어렵고 힘들어도 기필코 목표를 성취하는 포스코의 창업 DNA를 발휘해 본격적으로 재무성과를 창출하고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은 지난해 주총과 닮은꼴로 진행됐다. 대부분 기업의 주총이 마찬가지겠지만 식순은 물론 질의응답 패턴까지 지난해와 비슷하게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소액주주의 위임장을 받아 주총에 참석한 금속노조 산하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조합원이 일으킨 작은 소동까지 재현됐다.

이들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포스코센터 각 출입문마다 배치된 포스코 직원들에 의해 출입을 제한 당해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1시간 내외의 주총이 끝나자 주총장으로 진입 소란을 피웠고, 사측과 충돌을 벌였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5조984억원, 영업이익 3조2135억원, 순이익 557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