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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윤장현 광주시장에 대한 엇갈린 평가

탈권위 수평적 리더십 YES…행정개혁·인사혁신 NO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3.13 10: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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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수평적 리더십을 내세워 탈권위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강도 높은 행정 개혁과 인사혁신에 대해서는 낙제 수준이라는 시민단체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임기 2년차 윤 시장에 대한 시민단체의 질타는 '출범초기 작은 실수는 이해하고 기다려 줬지만, 2년차 반복되는 실수는 수장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마저도 내팽개치는 것'이라는 비난을 동반하고 있다.

윤 시장을 향해 날을 세운 시민단체의 칼끝은 취임 초기부터 불거진 인사난맥을 겨냥하고 있다. 또, 이로 인한 시장의 리더십 약화와 행정 불신을 우려하고 있다. 

참여자치21은 12일 성명을 내고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비선 인사개입 논란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출범한지 1년이 가까워진 윤 시장이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수차례 인사 관련 문제제기를 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귀를 막고 있으며 '안하무인'이라는 것.

단체는 윤장현 시장이 '비선라인 인사 개입'을 지적하는 언론보도를 '일부 시각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며 그의 문제의식도 질책했다.

단체는 지난 1월에도 '광주시 인사 비선 개입 의혹,  공적시스템 붕괴되고 권력 사유화되는가'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윤장현 시장 체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단체는 "윤 시장의 인사가 산하기관 정실인사 논란에 이어 사모님 개입설을 넘어, 비선 개입 의혹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도를 통해 드러난 정황만을 보면 청와대 비선 실세 인사 개입 의혹이 광주에서도 일어난 것이다"고 강도 높게 성토했다.

더불어 "민선 6기가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났다. 시민시장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지는 오래 되었고, 지난 행정에 대한 평가는 시민들의 염려가 절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덧붙여 "비선라인과 가족주의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투명한 인사개혁으로 바로 잡지 못하면 남은 임기 동안 광주 미래는 암담하다"며 혁신을 요구했다.

이 같은 시민단체의 질타는 그가 취임사에서 던진 '소통·공유·상생' 등 민선6기 키워드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으며, 시민운동가 출신인 윤 시장에게 기대했건 관료주의적 합리성을 뛰어넘는 소통능력이 부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이다.

윤 시장은 자신의 취임 이후 행보가 시민과 소통하며 과감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측근과 절친을 산하기관장에 임명하는 등 도덕성과 공정성을 기대했던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특히, 이미 임명 전에 사전 내정설이 파다했고 그 때마다 측근인사, 절친인사라는 비난여론이 있었다면 인사를 중지했어야 하는데 그럼에도 인사를 강행한 것은 혹시 일반 관료주의 자치단체장들의 '안하무인' 행보를 흉내 낸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한다.

또, 광주광역시 행정 전문성과 경영마인드를 갖지 못한 측근들을 낙하산 인사로 앉히면서 경영효율과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린 것은 아니지도 짚어 봐야한다.

일각의 전언에 따르면 윤 시장은 자신의 시민사회운동경력에 가장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그 만큼 시민단체의 비난을 힘들어한다고 알려졌다.

이번 시민사회단체의 지적은 윤 장현 시장이 관행적이고 관습적인 구태의연한 정치권의 모습을 답습하는 것을 우려하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민사회단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 윤장현 시장이 어떤 돌파구와 해결책을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