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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릴레이 주총 시작…CEO 연임여부 관심 집중

대부분 연임에 무게…동부화재·한화생명·동양생명 연임 확정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3.12 17: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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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3일 삼성생명,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보험사들의 연이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상반기 약 10여개의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만료되며 주주총회 시즌 CEO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이에 따른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올해 CEO 교체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와 반대로 대부분의 보험사 CEO의 연임이 유력시 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하만덕·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 △조재홍 KDB생명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며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은 6월 임기가 끝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미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과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은 연임이 확정됐다. 20일 주주총회를 여는 동부화재는 김 사장 외에도 이수휴, 박상용, 안종태 등 3명의 사회이사를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김정남 사장은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61.3% 증가한 4395억원을 기록했으며 동부그룹 경영난에도 동부캐피탈을 인수하는 등 성과를 거둬 연임에 성공했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1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 감소했으나 보장성상품 매출 증가와 인력 효율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도 지난해 보장성 중심의 영업활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6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했다. 단, 금융당국이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를 허용할 경우 올해 임기 완주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또한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 및 임원 후보를 추천한 결과 이 사장의 연임을 내정했다. 2013년 취임한 이성락 사장은 지난해 카드사 정보유출에 따른 TM영업 제한에도 당기순이익을 전년대비 6.9% 증가한 807억원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하만덕·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 조재홍 KDB생명 사장도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만덕·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은 미래에셋생명이 오는 6월 상장을 추진하며 연임이 예상되고 있다. 조재홍 KDB생명 사장도 취임 이후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며 연임이 유력시 되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해 2013년 대비 1297% 증가한 6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NH농협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수장을 교체했다.

2012년 3월 농협생명 초대 사장으로 3년 연속 연임한 나동민 전 사장은 올해 3월1일로 임기가 만료됐다. 나 전 사장 후임으로는 김용복 대표가 선정돼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생명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손병옥 사장 후임으로 지난2일 커디스 장(Kurtis Jang)씨를 내정했으며 커티스 장은 다음달 20일에 열리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