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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사격 논란 오보" vs 대한사격 관계자 "사실"

국제사격연맹, 월드컵·월드컵 결승전·월드컵챔피언십 등 포함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3.12 15: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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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하계U대회조직위원회가 U대회 사격 전자표적은 국제사격연맹 사격규칙을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본보의 보도에 '이는 사실과 다른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프라임경제는 지난 11일 '광주U대회 조직위, 괴논리로 혈세 낭비 "속내는?"'이란 제하의 보도를 통해 '서울에 본사를 둔 A업체는 지난해 12월 초 전남종합사격장 전자표적시스템(10M×90set) 시설물 8억원 상당을 광주시에 무상 지원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광주시는 무상지원을 거절했다. 이유는 A업체의 제품이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기술규칙에 맞지 않다고 광주U대회 조직위가 밝혀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세계대학생화합잔치로 분류되는 U대회 사격 전자표적은 국제사격연맹 사격규칙을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되고, A업체의 무상지원 전자표적시스템을 사용하면 광주시의 예산절감 정책에 크게 일조하는 셈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U조직위 "모든 경기용구, 국제경기연맹 승인 거쳐야"

이에 대해 광주하계U대회조직위원회는 12일 해명자료를 통해 "'FISU 규정 4.3 c)' 조항에 따르면 유니버시아드의 모든 경기용구는 국제경기연맹의 승인을 거쳐야만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FISU에서는 ISSF(국제사격연맹)과 합의에 따라 전자표적시스템은 PhaseⅡ(2단계)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광주U대회는 대학생화합잔치인 만큼 국제사격연맹 사격규칙을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조직위의 이 같은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한사격연맹 고위 관계자 "상관없다. FISU 기술위원장의 생각" 

익명을 요구한 대한사격연맹 고위 관계자는 12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ISSF(국제사격연맹)는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월드컵·아시아경기대회 등 4개 대회에서만 사격전자표적시스템 3단계을 사용하게 되어 있지 그 밖의 대회는 상관이 없다" 고 밝혔다.

특히, 'FISU에서는 ISSF(국제사격연맹)과 합의에 따라 전자표적시스템은 PhaseⅡ(2단계)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U대회조직위의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2단계를 써야 한다는 것은 FISU 기술위원장의 생각이다. 이 사람도 국제사격연맹의 지휘를 받고 있는 사람이다"고 일축했다.

이에 더해 "국제사격연맹의 회신 내용이 최종 근거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 FISU)도 국제사격연맹 지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국제사격연맹 사격 규칙을 따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사격연맹(ISSF) 프란츠 슈라이버(Franz Schreiber) 사무총장은 이메일을 통한 답변에서 "ISSF는 국제적으로 사격스포츠에 책임을 지고 있다. 그리고 지역이나 국가 수준의 사격스포츠에서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ISSF는 모든 타깃의 승인을 획득한 유일한 회사인 SIUS와 특별한 스포츠 협정을 맺고 있다"며 "이 협정에는 모든 ISSF 월드컵, 월드컵 결승전, 월드컵챔피언십 등이 포함되는데 이 경기는 오직 SIUS 타깃만이 사용될 수 있다"고 답변해 U대회에는 해당되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

한편, 광주U대회 조직위가 무상기부를 거부한 A사의 사격 전자표적은 2005년 독일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클럽)와 2012 세계선수권대회(클럽), 오스트리아 마이론컵 국제공기소총대회, 벨기에 공기총오픈 선수권대회, ISAS국제사격대회 등 다수 국제대회에 설치 사용되는 등 국제적으로 사용됐다는 게 A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 더해, 국내에서도 2년 동안 6개 대회를 개최하면서 성능의 우수성을 검증받았다는 제언이다. 대회를 주관한 사격 관계자들은 전국대회 사격대회에서 기존 전자표적보다 우수하다는 의견이며 대한사격연맹 고위 임원들도 대회를 참관하며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대학체육의 메카인 한국체육대학에서도 저비용 고효율 제품으로 선정해 설치운영 중이다.

A업체의 8억원 상당의 시설물 무상지원을 거절한 광주시는 오는 12일 광주U대회 사격장으로 사용될 전남종합사격장 전자표적과 관련해 업체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을 실시한다. 이번 입찰 추정가격은 23억37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