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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사상 첫 1%대…2.00%→1.75%

지난해 두 차례 내렸지만 부동산시장에 쏠림현상…추가 자극 해석

나원재 기자 기자  2015.03.12 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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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역대 최저 기준금리가 깨지고 말았다. 한국은행은 12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연 2.00%에서 1.75%로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 내린 바 있다. 두 차례 금리 인하와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성장 모멘텀을 뒷받침하기 위한 추가 결정이라는 풀이다.

배경엔 '통화'를 두고 세계가 완화적인 정책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이번 금리 인하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에 나섰고, 아시아와 유럽 내 많은 나라에서 이미 기준금리를 내린 상황에 유로화 평가절하는 이미 우리 수출에도 타격을 주고 있는 형국이다.

이를 두고 우려스러운 목소리도 새나오고 있다. 지난해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지속돼온 가계부채의 급증세가 여전할 것이란 게 이유다. 실제 전세가격과 집값은 계속  뛰는 등 풀린 돈은 소비나 투자보다 부동산 시장에 몰리고 있기도 하다.

한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루 전 디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했다. 이를 두고 금리 인하 요구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 2012년 7월 3.00%로 내린 이후 동년 10월 2.75%, 이듬해 5월 2.50%로 각각 인하하고, 이후 지속 동결하다가 지난해 8월과 10월에 각각 0.25%p씩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