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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만발하듯 희망도 만발…'맛있는 제주만들기' 9호점 오픈

신라호텔 사회공헌, 12일 제주시 애월해안로 '해성도뚜리' 식당 재개장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3.12 13: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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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채꽃이 만발하는 봄을 맞아 제주지역사회와 함께 역경을 딛고 희망의 싹을 틔우는 사회공헌활동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가 아홉 번째 결실을 맺었다.

호텔신라(사장 이부진)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9호점으로 선정된 '해성도뚜리' 식당이 12일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에 위치한 '해성도뚜리' 식당은 호텔신라로부터 △메뉴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주방 설비 등에 대해 컨설팅을 받아 새로운 모습으로 재단장했다. '도뚜리'는 돼지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해성도뚜리' 식당은 제주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애월 해안도로변, 올레길 16코스에 위치했다. '해성도뚜리'는 영업주 김자인(여, 53세)씨가 혼자 운영해온 95㎡(29평) 규모의 영세한 동네식당이다.

10여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자녀 3명을 키워 오다 생계를 위해 지난 2002년 애월 해안도로변에 흑돼지구이를 주 메뉴로 판매하는 '해성도뚜리' 식당을 열었으나 전문적인 요리 기술을 배우지 못하는 등 준비가 부족했던 탓에 현재 하루 평균 고객은 10명에 매출 15만원 정도로 영업이 저조했다.

이에 호텔신라는 식당운영자 가족과의 면담과 주변상권 조사를 통해 9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비좁았던 주방 공간을 확대하고 노후화된 시설물을 전면 교체하는 등 식당 환경도 개선했다.

음식 메뉴는 주변상권 조사, 관광객 분석을 통해 '토마토짬뽕'과 '흑돼지 점심특선'으로 정했다. '토마토짬뽕'은 애월 해안도로를 찾는 관광객들이 맛도 중요하지만 여행의 추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는 것에 착안해 개발했다.

신라호텔 셰프가 개발한 특제 토마토 소스를 이용해 해산물과 각종 야채를 볶아 만들었는데, 식당주가 직접 채취해 온 '톳'과 함께 '황게'와 '새우'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 맛과 영양은 물론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흑돼지 점심특선'은 참숯직화 흑돼지삼겹살, 전복구이, 제철채소, 강된장 비빔밥 등이 포함된 푸짐한 정식 한상 차림이다. 특제 4색소스를 곁들여 흑돼지삼겹살을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관광객 설문조사에서 올레 16코스에 이색적인 식당이 많지만, 정작 가정식 메뉴는 부족한 것에 착안해 개발하게 됐다.

최광순 신라면세점 제주점장은 "이번 9호점이 저희 임직원의 노력과 제주지역사회의 성원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대표하는 맛집으로 발돋움 하시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제주도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맛있는 제주만들기' 9호점 재개장 행사에는 오종수 제주도청 보건위생과장, 강승범 애월읍장, 정재엽 JIBS 편성제작국장, 조정욱 제주신라호텔 총지배인, 최광순 신라면세점 제주점장 등 50여명 참석해 새롭게 재출발하는 '해성도뚜리' 식당 운영자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와 함께 추진하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는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에서 별도의 조리사 없이 가족끼리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 서비스 등의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설비·식당 내부 등 환경을 개선해주는 토탈 기부형 프로그램이다.

대상 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되며 호텔신라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 모습이 지역방송사를 통해 매주 방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