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칙칙한 땅속상점가 요술'…순천중앙지하상가 100% 분양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3.12 11:48:2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순천시가 전남 유일 땅속상점가인 순천중앙지하상가에 사업비 23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마친뒤 점포입주자(임차자)를 모집한 결과 100% 분양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순천시에 따르면 원도심에 위치한 '중앙지하상가'가 2년 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13일 '씨내몰'로 개명해 공식 개장하는 가운데 84곳의 점포입주가 모두 완료됐고 입주대기자도 1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원도심 지역 유동인구 감소로 빈점포가 속출했던 2년 전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앞서 순천시는 중앙로 지하상가가 준공된지 20여년이 지난데다 신도심 개발로 인한 원도심 공동화로 빈점포가 속출하자 리모델링 계획을 세웠다.

우선 점포숫자를 기존 135곳에서 84곳으로 대폭 줄였고, 인근 '문화의거리'와의 연계를 위해 전시관과 소극장 등의 휴식과 문화공간을 확충했다.

또 칙칙하다던 지하도상가를 현대적 쇼핑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주요 기초 구조물만 제외하고 내부를 LED 조명으로 바꾸는 등 화사하게 전면 개조했다.

특히 기존 의류 및 잡화 위주의 점포에서 식음료, 청년 창업, 특산물, 뷰티·힐링 코너를 배치해 쇼핑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청년창업을 유도했다.

상가 활성화를 위해 임대료도 낮췄다.

예를들어 지하상가 점포당 대개 10~13㎡(3~4평) 면적의 경우 보증금 69만원에 월세 5만8000원(연 69만원)으로 상인들의 부담을 경감시켰다.

서비스 마인드 함양을 위해 재단법인 순천활성화재단에서 운영한 상인대학 수강을 신청하고 상인회를 조직하는 등의 자발적 활성화 방안도 모색됐다.

시 관계자는 "중앙지하상가를 원도심 재생사업의 핵심으로 삼고 상권활성화를 시정의 주요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라며 "순천 씨내몰로 확정된만큼 현대적 쇼핑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중앙지하상가의 임대계약 기간은 2년이며, 입주 문의는 순천시 경제진흥과 '지역경제담당'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