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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정보자료 부족' 대학교수가 짚은 진로지도 실태

해결방안 일환 '대학청년고용센터' 전문 컨설턴트 배치·활용도↑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3.10 12: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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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청년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전 대학에서의 학생 진로지도 역할·책임이 막중해지고 있다. 

특히 대학교수들의 부담이 늘어감에 따라 진로지도 교육, 지원 강화 등의 방안과 전문 컨설턴트를 따로 배치하는 대학청년고용센터가 해결 방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대학교수들은 대학이 교수들에게 학생 진로지도에 더 많은 역량과 시간 할애를 요구하지만, 진로지도에 필요한 전문성 제고 지원은 부족하다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이는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에서 4년제 대학교수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른 것이다.

교수들은 학생 진로지도 시, 주로 학생 상담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진로상담'과 '생활상담'은 각각 93%, 7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취업처 발굴·연계(39%) △인턴십 등 취업 관련 실습지도(33%) △취업교과목 운영(20.5%)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울러 이들은 진로지도할 때 '업무 과다로 인한 시간부족'(35.5%)과 '진로지도 정보·전문성 부족'(24%)을 동시에 호소했다. 시간 부족이라는 구조적 어려움과 전문성 부족이라는 내용적 어려움을 동시에 겪었다. 

뿐만 아니라 대학이 취업률과 진로지도 상담 실적 등을 교수 평가에 반영, 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진로지도를 요구하면서도 정작 진로지도 시 필요한 지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수들은 학생 진로지도를 위해 소속 대학에서 실시하는 정책·지원으로 △취업률 목표설정과 달성 독려(89.5%) △취업률을 평가에 반영(82%) 진로지도·상담 실적을 평가에 반영(79%)을 꼽았다. 

다만 △관련 자료 제공(66.5%) △관련 연수 제공(39%) △인력 지원(45.5%) 등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29.4%는 학생 진로지도 시 '비용·예산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계속해서 '관련 자료·교육 제공'(27.7%)이 뒤를 이었다. 이는 교수들이 비용이라는 구조적 요구와 전문성이라는 내용적 요구를 동시에 필요로 함을 보여준다. 

더불어 필요한 정보는 '본인의 지식·경험'(41.5%)을 활용하거나 '전공 관련 지인 등 아는 사람'(35.5%)을 통해 얻는 것으로 조사돼 진로지도 정보가 미흡함을 알 수 있다. 

교수들은 효과적인 학생 진로지도를 위해 필요한 정보로 △전공별 진출 직업정보·전망 △취업을 위해 학생이 갖춰야 할 기초 역량 △관련 기업 현황을 들었다. 

이와 함께 효과적인 학생 진로지도를 위해 '교수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필요하다'(70%)고 답변했다. 교육방식으로는 '주기적으로 최신 정보 제공'(27.3%),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정보·컨설팅 제공'(21.1%) 등을 선호하고 있었다.

장서영 연구위원은 "학생의 진로 설계와 취업 준비 과정에서 교수의 적절한 조언과 전문적인 상담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교수의 학생 진로지도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일부 대학에서는 교수가 전공 교육에 전념하고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진로지도 역할을 분리,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대학청년고용센터를 운영 중이었다. 지난해 기준 대학청년고용센터는 총 52개 대학에 설치, 132명의 민간컨설턴트가 배치됐다.

이는 취업·진로상담을 통해 적성 발견과 직업선택을 지원, 고용동향과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며 1:1 맞춤 취업지원해주는 센터다. 전문성 있는 개별 상담을 지원하고자 대학 내 취업지원 서비스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청년 구직자 누구나 방문·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