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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연예인·기업 브랜드 '찰떡궁합' 홍보효과↑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3.10 11: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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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브랜드를 홍보하고자 특정한 인물을 내세우는 '인물 마케팅'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 광고업계는 전 국민의 존경을 받는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거나 기업의 CEO가 직접 광고 모델로 활약하면서 브랜드를 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물 마케팅은 신뢰도 있는 인물의 이미지가 브랜드의 이미지로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브랜드 홍보나 이미지 개선에 큰 효과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IBK기업은행은 이미지 전환을 위해 2010년 광고를 시행했다. 광고 모델은 원로 연예인 '송해'씨. 이는 당시 최고의 스타를 광고모델로 선정하는 금융 광고계의 트렌드를 과감히 뒤엎은 사례였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 존경과 신뢰를 받는 사람을 찾다가 위험부담을 안고 송해 씨를 발탁했다"며 "광고를 통해 송해 선생의 따뜻하면서도 친근한 이미지를 최대한 어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광고를 통해 IBK기업은행은 은행의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 유치에도 성공했다. 2011년 9월 16%였던 은행 인지도는 2013년에 49%까지 상승했다.

또 광고 이후 매년 100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생겨났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송해씨와 광고모델 계약을 연장했고 이로써 4년째 기업은행 광고모델을 맡게 됐다.

이런 가운데 외식프랜차이즈 신생업체인 곤지암할매소머리국밥도 이러한 전략을 활용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곤지암할매소머리국밥은 원로배우인 사미자를 홍보모델로 고용했다. 이는 신생 브랜드라는 약점을 극복함과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빠르게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곤지암할매소머리국밥 관계자는 "사미자씨가 평소에 쌓아온 깔끔한 이미지와 정통 소머리국밥의 궁합이 좋아 브랜드 홍보에 있어 많은 도움일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랜 기간 연기 활동으로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인지도가 있다는 것도 최대 장점"이라고 제언했다.

실제 곤지암할매소머리국밥은 직영점 오픈 전에만 30여개의 가맹점을 계약하는 성과를 냈다. 곤지암할매소머리국밥은 가마솥에서 14시간 이상 고아낸 육수와 소머리고기를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하는 신생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인물 마케팅의 일종인 CEO 마케팅은 CEO에 대한 신뢰를 토대로 브랜드의 공신력을 높이고 CEO의 이미지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동일화 시킬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CEO가 전면에 드러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며 다른 브랜드와는 다른 확실한 차별성을 갖는다는 장점도 있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의 강훈 대표는 스타벅스 론칭팀, 할리스커피 창립, 카페베네 사장 등을 거치며 국내 커피산업의 부흥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망고식스는 이러한 강훈 대표의 화려한 이력을 활용해 기업의 CEO를 광고의 주축으로 내세우는 'CEO 마케팅'을 내세웠다. 대표의 이름과 얼굴을 내걸고 브랜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널리 신용받을 수 있는 인물을 내세워 브랜드를 홍보함으로써 효과를 본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물 마케팅 기법은 인지도가 없는 신생 브랜드들에게 특히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편이어서 사업 초반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할 만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