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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반발 매수세에 일제히 상승 '다우 0.78%↑'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3.10 08: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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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6일 발표된 고용지표 호조가 당초 분석과 달리 조기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38.94포인트(0.78%) 오른 1만7995.7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8.17포인트(0.39%) 상승한 2079.43,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7포인트(0.31%) 뛴 4942.44였다.

이날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으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사업소 조사·계절 조정)가 전월대비 29만5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또, 같은 달 실업률은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한 5.5%로 6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부터 양적완화(QE)의 일환으로 유로존 국채매입프로그램에 돌입했다. ECB는 지난주 통화정책위원회를 실시한 후 "1월에 발표한대로 매월 6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식품·약품소매, 유틸리티, 개인·가정용품, 소매, 산업서비스, 자동차, 기술장비 업종 등이 상승했다. 에너지, 금속·광업, 운수,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업종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GM이 5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에 3.07% 상승했으며 퀄컴도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 소식에 1.68% 뛰었다. 이날 미디어 행사를 열고 애플워치 세부사항과 신형 맥북, 애플TV를 공개한 애플 역시 0.43% 올랐다. 반면, 블랙베리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7.59% 급락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ECB의 국채매입 시작에도 하락세로 부진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1% 하락한 6876.47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55% 내린 4937.20,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은 0.22% 밀린 3609.65였다. 다만 독일 DAX30지수는 0.27% 오른 1만1582.1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최근 ECB의 국채매입 기대감에 따라 영국과 독일 등에서 연거푸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지만 상승 피로감에 조정을 받는 양상이었다. 특히 그리스 정부가 마련한 개혁안이 부정적으로 평가돼 아테네의 ASE지수는 4.18% 급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을 두고 "구제금융 얻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이기는 했지만 완성된 형태와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로그룹은 이날 개혁안에 합의하지 않았으며 오는 11일 실무진이 기술적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