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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측근 인사개입 보도 '일부 시각' 폄하

K라인 비롯 인사개입, 공직사회 사기저하·시정운영 동력상실 '논란'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3.09 1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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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장현 광주시장 취임 후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는 K라인 등 측근 인사개입 문제가 시의회에서 도마에 올랐지만 윤 시강은 이를 '모르쇠'로 일관해 비난여론이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취임 직후 단행된 비서관 임명과 시 고문변호사 선임, 광주도시공사 사장·신용보증재단대표이사·도시철도공사사장·문화재단이사장 등에 대한 인사가 비선라인에서 단행됐다는 수차례 언론보도를 일부의 시각으로 폄하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임택 광주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 동구)은 9일 오전 개의된 임시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최근 불거진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본부장 선임 등 비선의 인사개입 의혹에 대한 윤 시장의 입장과 대책을 물었다.

임 의원은 "그동안 비선의 인사개입설이 끊임없이 제기됐으나, 시장은 이에 대해 어떤 해명과 대책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바 없다"고 꼬집었다.

또 "비선의 개입은 공직사회의 시스템을 무너뜨린다는 내부의 비판과 공직사회의 사기저하 등으로 시정 운영의 동력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더불어 임 의원은 "더욱이 지난 5일 선임된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본부장 선임 문제는 공적시스템이 전혀 작동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 극명한 사례"라며 "이런 인사 문제점 때문에 비선개입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대책과 답변을 요구했다.

윤 시장은 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질타를 자초했다.

그는 "비선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시민시장으로 도덕적으로 봉사해야 할 의무가 있고 가족들 형제 간 어려움을 격을 정도로 관리하고 있는 만큼 동의할 수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윤 시장은 측근들의 인사개입에 대한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언론에 나온 것은 일부의 시각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시 산하기관장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K·K라인에 대해 "확인해 봤으나 없다고 보고됐다"며 "비선이라는 단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만 "주의 깊게 살필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살피고 조치를 하라"는 빈축이 돌아왔다.

윤 시장은 '비선 인사개입은 시장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실세에게 접근하고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데 시장만 모르는 것 아니냐'는 거듭된 질문에  "인사라는 것은 한 사람이 선택되고 역학적인 관계이니 그런 말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 시장은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본부장 선임 비선라인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 "재단 규정에 따라 적임자를 선출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다만 17년 과거경력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해 '인사 시스템의 부실'을 질책받았다.

임 의원은 이날 장기화되는 행정부시장 인선이 광주시의 비정상적인 시정운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장의 공식답변도 촉구했다. 지난해 말 공로연수에 들어갔어야 할 행정부시장이 업무를 5개월째 계속하는 등 비정상적 시정운영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U대회,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 중요한 시정현안을 앞둔 상황에서 시장을 보좌하고 시정을 다잡아야 할 행정부시장 문제로 설왕설래하면서 공직사회가 불안정한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 윤 시장은 "빠른 시일 안에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해서 진행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임택 의원은 "광주시민들은 시민시장 윤장현의 길이 무엇인지 색깔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있으며 시장의 쓴소리를 원한다"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을 상황이 올 수 있어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