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젠 사케 아닌 당당한 막걸리 '세계 酒類 시장서 인정'

세계 주요 주류품평회, 공식 출품 부문에 막걸리 부문 잇따라 신설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3.09 10:10:2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대표적 전통주인 막걸리가 세계 주류시장에서 와인, 위스키, 사케 등과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적인 주요 주류품평회에 공식 출품부문(Category)으로 인정받게 됐다.

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대표 배중호)은 세계적인 주류품평회에 출품부문에 '막걸리(Makgeolli)' 부문 신설을 추진한 결과 지금까지 총 6개 국제 주류품평회에 막걸리 부문 신설이 완료됐으며 4개 국제대회에 신설이 확정됐거나 신설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까지 출품부문에 막걸리 부문을 새롭게 신설한 대회는 세계 3대 주류품평회로 꼽히는 △영국의 IWSC(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를 비롯해 △미국 '뉴욕 국제 와인 품평회(New York International Wine competition) △샌프란시스코 국제 와인 품평회(San Francisco International Wine Competition)

△LA 국제 와인 품평회(Los Angeles International Wine Competition)와 벨기에 국제 식품품평회(International Taste & Quality Institute – iTQi) △호주 멜버른 국제 와인 품평회(Melbourne international wine competition) 4개국 6개 대회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권위있는 벨기에 몽드셀렉션(MONDE SELECTION)은 2016년부터 막걸리 부문을 별도 신설하기로 확정하는 등 향후 4개 국제 품평회에 막걸리 부분의 신설이 확정되거나 예정됐다.

그동안 국제 주류품평회에는 '막걸리' 부문이 별도로 개설되지 않아 막걸리가 라이스 와인(rice wine)이나 사케(sake)부문에 출품해야 했다. 이런 이유 탓에 세계 주류시장에서 사케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향후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주요 주류품평회 평가부문에 막걸리(Makgeolli) 부문이 신설돼 한국 막걸리 국제 인지도가 상승, 막걸리 해외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진다. 또한 막걸리 업계도 국제 주류품평외의 수상실적을 위시해 해외시장에서 주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막걸리가 국제 주류품평회에 나선 것은 지난 2010년 국순당이 2010 샌프란시스코 와인대회에 '국순당 생막걸리'로 출품한 것이 처음이었다. 이때 국순당은 와인부문 세미 스파클링 와인 항목에 출품해 동메달을 수상했었다.

이후 국내 막걸리 업계는 국제 주류품평회에 출품해 여러 차례 수상했으나 라이스 와인(rice wine)이나 사케(sake)부문 또는 세미 스파클링 와인 부문에 출품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올해 주요 국제 주류품평회의 막걸리 부문 신설은 국내 전통주 전문기업인 국순당의 5년여간에 걸친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이다.

국순당은 '막걸리(Makgeolli)'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약 50회 정도의 미국 및 유럽, 중남미 등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와인 페스티벌 및 주류대회에 참석, 지금까지 50여회 수상하는 등 한국 전통주와 막걸리를 소개했다.

특히 전 세계 국제 주류품평회에 지난 2010년 이후 출품한 내역과 수상기록 등을 토대로 막걸리 카테고리 신설을 적극 요청해 이번 결실을 거뒀다.

홍경선 국순당 해외사업팀 과장은 "그동안 해외 주류박람회 출품부문에 막걸리 부문이 없어 라이스 와인이나 사케 부문으로 출품하고, 참가자들에게 막걸리와 사케 차이점을 설명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제품에 선정되더라도 사케로 인식돼 그 의미가 퇴색되곤 했는데 이번 결과로 향후 국내 막걸리업체들이 국제 주류품평회 수상경력을 축적하고 이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