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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시' 4세 이하 증가율 가장 높아…연평균 14.3%↑

"방치하면 정상시력 복귀 어려워"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3.09 09: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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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 '약시(H53.0)'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09년 2만220명에서 2013년 2만1771명으로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진료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약시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9년 10억8560만원에서 2013년 14억7985만원으로 올랐다.

약시란 각막·수정체 등의 매체나 망막·시신경 등은 정상이지만, 시력이 나쁘고 안경으로 교정한 시력이 0.8 이하이거나 교정시력이 좋은 눈에 비해 두 줄 이상 떨어진 경우를 말한다.

지난 2013년 기준 인구 100만명당 436명이 진료받은 가운데 성별로는 여성이 446명, 남성이 42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많았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연령별로는 '5~9세'가 5089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10대'(885명), '4세 이하'(821명) 등의 순이었다. 

김혜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5세부터 9세 시기에 약시 진료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4세 이하의 소아보다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지속적으로 만 8세 전후까지 약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시력발달이 완성되는 평균 만 8세 이전에 약시인 것을 몰라 치료받지 못했거나 알면서도 방치하면 시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멈춰 평생 시력저하상태로 살아야 한다"며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만 4세경에는 안과검진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약시로 인한 진료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연령대는 '4세 이하'였다. 인구 100만명당 전체 연평균 증가율 1.3%인 가운데 '4세 이하'가 14.3%를 기록했고 계속해서 '5~9세'가 연평균 5.7% 늘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조기진단의 영향으로 소아 진료인원이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영유아검진에서 시력이 나쁜 경우 조기에 안과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