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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고속 우선매수권 행사?

금호그룹 "인수 입장 불변"…9일 IBK펀드에 우선매수권 공문 보낼듯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3.09 08: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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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이 금호고속 인수 공식출사표를 낼 예정이다. 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9일 결정해야 하는 것. 

이와 관련 금호그룹은 이날 중 금호고속 지분 100%를 보유한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 측에 공문을 보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모태기업인 금호고속을 반드시 인수한다는 의지를 고수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박삼구 회장 역시 지난주 그룹 사장단 등이 참석한 임원회의에서 금호고속 인수를 거듭 독려한 것은 물론, 특히 우선매수권 통보시한을 하루 앞둔 8일 인수전 담당팀인 기획팀 임직원이 모두 출근해 금호고속 재인수에 대한 막바지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IBK펀드는 금호그룹 측에 금호고속 매각가격이 담긴 매각제안 공분을 보냈고, IBK펀드가 제시한 금액은 5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1946년 창업한 금호고속은 금호그룹의 모태기업으로, 2009년 그룹이 경영난데 빠지고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2012년 8월 IBK펀드에 지분 100%가 매각됐다.

9일 금호그룹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 통보하면 3개월 내인 오는 6월9일까지 인수대금을 완납하면 되고, 기간 내 대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IBK펀드는 공개경쟁을 통해 금호고속을 매각할 예정이다.

금호고속과 함께 금호산업 인수전까지 벌이고 있는 금호그룹 입장에서는 자금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인수의지가 강한 만큼 자금 마련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진단된다. 이럴 경우 금호고속은 3년 만에 그룹에 다시 편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