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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정의선 부자의 통큰 행보··· 2018년까지 81조 투자

투자액 76% 국내에…R&D·미래기술 집중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3.08 19: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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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차그룹이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한 현대자동차그룹이 2018년까지 81조원이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8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향후 4년간 공장 신·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IT인프라 확충 등 시설 투자에 49조1000억원, 연구개발(R&D)에 31조6000억원 등 총 80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0년 그룹 창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투자계획 발표인 이번 81조 투자는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몽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되었다고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액의 4분의 3이 넘는 76%에 달하는 61조2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해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친환경차, 스마트카 등 미래차 관련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의 81조 투자에는 정몽구 회장 특유의 역발상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기아차 인수,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미국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실시(신차 구매 후 1년 내 실직하면 차를 되사주는 프로그램) 등 업계의 예상과 통념을 뛰어넘는 공격적이고 과감한 투자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정몽구 회장만의 경영 스타일이 다시 한 번 발휘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건립을 위한 한전부지 매입, 2020 연비향상 로드맵 및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 계획에 이은 2018년 81조 투자 계획 발표 등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 다가올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한편 정의선 부회장은 WRC를 통한 최고품질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현대차 신차에 7단 DCT를 적용하면서 연비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