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금융권 최대 화두는 단언컨대 '핀테크(fintech)'입니다. 금융에 기술을 더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금융권과 ICT업계의 진검승부가 한창인데요.
알다시피 금융권에서는 전담 조직까지 신설하는 등 앞으로 스마트폰으로 모든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ICT 기업은 지급결제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권의 여전한 관행과 보안문제는 풀어야할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를 위해 각 업계 간 다른 점을 인정하고 공생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있기도 합니다. 영국 등 선진시장의 시스템을 배워나가면서 스타트업과의 스킨십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중심에 있습니다. 물론, 은산분리 등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한 마디로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에 명확히 구분돼온 사업영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손에 쥔 스마트폰이 지갑을 대신하고, 은행 계좌를 대신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지속성장을 위해 변화의 물결에 몸을 맡긴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은행권에서 태블릿PC를 두고 이런저런 뒷말이 새나오고 있습니다. 스마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직원들에게 태블릿PC가 지급됐지만, 이들 PC가 운명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A은행의 경우, 영업부서를 중심으로 직원 전체에 태블릿PC를 지급했지만, 이 귀한 물품들 중 일부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다시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외부에서 태블릿PC로 대고객 영업을 펼치라는 회사 방침이 퇴색되는 형국이기도 하죠.
해당 태블릿PC에는 영업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있을 것이라는 귀띔에 이유마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현장에선 태블릿PC가 생각만큼 유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영업부서를 제외하고는 그리 필요한 물건이 아닐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이 때문일까요. B은행은 직원 전체에 태블릿PC를 돌리지 않고, 영업부서에만 지원했다고 하는데요. 이마저도 뒷말이 무성합니다. 영업부서에만 태블릿PC를 지원한 것은 차별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지난해 말 임단협(임금단체협상)을 무사히(?) 끝마친 C은행의 행보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C은행은 임단협 내용 중 올 상반기에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태블릿PC를 보급할 것을 약속했다고 하는데요.
2만명이 넘는 직원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하자니, 시간과 방법 등 고민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품 브랜드도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이 은행의 직원별 태블릿PC 활용법은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