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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주FC 경영진단 '부실 18건 지적'

인사질서 문란 책임자와 담당자 엄중경고 등 경영효율화 시급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3.05 17: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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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는 지난 2월중 실시한 광주FC 경영진단을 마치고 광주FC의  경영효율화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진단은 광주FC의 1부리그인 '클래식' 승격으로 2015년부터는 새로운 환경에서 한 차원 높은 조직 운영이 요구됨에 따라 구단의 상황을 정확히 진단해, 시민구단으로서 재무건전성 확립, 재정자립도 강화 및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키 위해 추진됐다.

진단 분야는 조직․기능․인력․재무의 조직분야와 인사․회계 등의 적정운영을 위한 업무추진분야 등 2개 분야를 설정하고 전문컨설팅, 공인회계사 등 내․외 분야별 관련 전문가가 참여했다.

경영진단결과 경영효율화 분야에서는 광주FC는 시민구단임에도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미흡하고, 홈 팬 기반이 미약해 기업광고 수입이 미미한 데도 단순히 경기 운영에만 집중함으로써 성장동력이 침체돼 있어 이에 대한 경영환경 개선, 경영전략 강구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운영분야에서는 사무처 직제를 창단시 4단계(대표이사-단장-사무국장-3팀)에서 3단계(대표이사-단장 겸 사무처장-3팀)로, 이를 다시 4단계(대표이사-단장-사무국장-2팀)로 복원해 오히려 경영효율화에 역행하고 있어 직제를 3단계로 유지하되 명확한 책임경영체계를 확립하고 3팀에서 2팀 운영은 적절한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단장의 전결처리 비중이 86.7%로 지나치게 높아 대표이사-단장-팀장 간 전결사항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식회사로서 기본 의사결정이 이사회를 통해 결정돼야 하나 이사회 운영이 형식적이고 광주시의 이사회 참여가 없어 시와 구단 간 소통에 애로를 겪고 있어, 시의 이사회 참여뿐만 아니라 광주FC 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이사를 새로 충원해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도록 요구했다.

인력운영 효율화 분야에서는 직원 10명중 2명의 효율화 요소가 있으나 타 회사에 비해 표준근무시간이 과도(공사공단 평균 1900시간 대비 2213시간)해 이를 완화하고 1부리그 진출에 따른 신규 사업에 배치해 인력운용을 효율화할 경우 적정한 것으로 진단했다.

재무관리 분야에서는 자본잠식(2014년, -4억6500만원)이 늘어나고 있고, 부채(14억원)가 있으며, 메인스폰서가 없는 것이 주요 문제로 도출 되어 이의 해결을 위해 시비 지원을 일정 정도 유지하고 주요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스폰서 유치책 강구를 주문했다.

회계관리분야에서는 물품 구매 및 용역이 자체 규정이 없어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고 있어 일반경쟁입찰 등 지방계약법을 준용해 관련 규정 을 개정토록 했으며, 업무추진비 및 단장 활동비는 자체규정을 마련해 엄격하게 사용토록 요구했다.

인사관리분야에서도 최근 사무국장 인사 시 구단주에게 사전보고도 않았으며, 공정한 인사를 위한 인사위원회도 구성돼있지 않는 등 문제점이 부각돼 채용과 승진 부분 등 중요사항에 대해 구단주에게 사전 보고 의무화 조치, 공정한 인사관리를 위해 인사위원회 설치, 인사질서를 문란하게 한 관련 책임자와 담당자를 대표이사에게 엄중 문책하도록 요구했다.

이번 경영진단에서 광주시는 총 18건의 지적 및 개선사항을 도출했으며, 구단에 자체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매월 이행상황을 제출받아 점검할 계획이다.

○ 시 관계자는 "이번 진단은 내․외부 전문가가 협업해 조직, 인력, 재무, 회계, 인사 등 객관적으로 재정비한 측면이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효율화 추진으로 구단의 투명성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등 시민에게 사랑받는 광주FC로 거듭 나도록 구단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