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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새정연 의원 일동, 천정배 무소속 출마 재고 '호소'

"정권교체 싹 자르는 분열적 결정, 야권의 어른의 자세 보여달라"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3.05 17: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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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영표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7명은 5일 성명을 내고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재고를 호소했다.

의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4일 탈당과 함께 4.29 광주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결정에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천 전 장관의 결정은 한달전 지도부를 선출하고 새롭게 당을 정비해 모처럼 국민의 호응을 얻어 가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야당이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국정 현안에 대해 국민이 공감하는 대안을 내놓아 정책으로 여당을 압도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며 "이른바 정권교체의 주춧돌을 놓아야 하는 '골든타임'인 것이다"고 피력했다.

덧붙여 "만일 천 전 장관의 결정으로 당과 개혁세력 전체의 분열이 가속화한다면 정권교체의 싹은 밑동부터 잘려지게 될 것임이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의원들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기원하는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야권의 어른으로서 부디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린다"고 읍소했다.

한편, 4선 중진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은 4일 기자들에게 메일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과 결별하고 무소속으로 4·29 광주시 서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천 전 장관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서구 매월동 서부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물동에서 이번 서구을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