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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위 10개 투자자문사 순이익 증가…시장점유율은 하락

금융감독원,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투자자문사 영업실적 분석

나원재 기자 기자  2015.03.05 15: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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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 투자자문사의 영업실적은 크게 개선됐지만, 전체 50%인 79개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문업의 등록제에 따라 진출입이 비교적 원활히 이뤄지고 있으나, 영업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부실 우려 투자자문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투자자문 및 일임업을 장기간 미영위하는 등 법령 위반사에 대해서는 등록취소 등의 조치를 통해 건전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간다는 방침이다.

5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기준 전업투자자문사는 158개사로 2013년말 156개사 대비 2개사가 증가했다. 등록제로 진출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2014년 중 금융업 경력자 등이 28개사를 등록한 반면, 영업상 어려움 등으로 26개사가 폐지했다.

또, 같은 기간 투자자문사의 총 임직원은 1353명으로, 2013년말 1295명 대비 58명 증가했다. 투자권유와 투자운용 등 전문 인력은 374명으로 자문사 임직원의 28% 수준이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겸업투자자문사는 지난해 기준 101개사로 2013년말 108개사 대비 7개사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자산운용사는 63개사, 증권사 33개사, 선물사 3개사, 은행 2개사다.

아울러, 투자일임 및 자문계약고 등 투자자문회사의 지난해 영업규모는 계약고(일임, 자문) 28조5000억원으로, 2013년말 21조6000억원 대비 6조9000억원(3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와의 계약 증가로 투자일임계약(+2조1000억원)과 투자자문계약+4조8000억원) 모두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 2014년 4월부터 12월까지 당기순이익 상위 10개사의 계약고는 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9000억원) 대비 6000억원(8.7%) 증가한 반면, 시장 점유율은 26%로, 전년 동기(32%) 대비 6%p 감소했다. 이들 10개사의 2012년 영업점유율은 21%다.

순이익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국내 추자자문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53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252억언 대비 284억원(112.7%) 올랐다. 순이익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은 402억원으로 전년 동기(401.7억원) 대비 3000만원 증가, 중·소형사는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150억원 적자에서 284억원 늘었다.

이들 전체 회사의 수수료 수익은 1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946억원 대비 120억원(12.7%) 증가했다. 순이익 상위 10개사는 성과보수 발생 등으로 11억원을, 중·소형사도 계약고 증가 등으로 109억원 증가했다.

이는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이들 기업의 판관비는 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879억원 댑 59억원(6.7%) 증가, 임직원 증가 및 실적우수 자문사들의 임직원 성과급 지금 등에 주로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내 투자자문회사가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해 시현한 이익은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273억원 대비 202억원(74.0%) 증가했다. 이는 증권투자수익의 증가(99억원)와 증권투자손실의 감소(103억원)에 기인했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