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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 "콜차입 제한된 중소형 증권사에 자금 적극 지원"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3.05 15: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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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콜시장 개편에 따른 증권사들의 자금경색 우려 완화를 위해 자금공급 확대를 위한 여러방안을 마련하고,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고채 전문딜러(PD)나 한국은행 공개시장 조작대상(OMO) 증권사의 경우 콜차입이 자기자본의 15%까지 허용되나 그 외 증권사는 차입이 전면 제한됐기 때문.

이에 따라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의 단기 유동성 조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할인어음 매입' 및 '일중 자금지원' 한도를 당분간 큰 폭으로 증액 운용할 방침이다. 일중자금은 1조50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 할인어음은 1조8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일중 자금지원 대상도 42개 증권사에서 57개 증권사로 확대된다. 단, 할인어음 매입 및 일중 자금지원 한도와 금리(할인율)은 증권사별 신용도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또한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의 채권거래 과정에서 필요한 결제자금을 적극 지원한다. 채권매매 때 매수대상채권 담보대출업무를 개시하고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증권(CP) 인수 때에도 필요한 자금을 신규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채권인수자금의 대출신청 시기를 채권 발행전일에서 발행당일로 변경해 자금조달의 편의성을 높였다.

더불어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대한 장기대출(3년 이내)을 확대해 증권사 차입만기 구조 개선에 나선다. 증권사 등 국내투자자가 보유한 외화증권을 적격담보로 인정하고 투자등급이 있는 거주자 외화증권(KP물)에 대한 담보 대출을 시행한다는 것.

이후 신용평가, 권리처리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 정착수준을 감안해 비거주자 발행 외화증권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증권사가 보유한 한국거래소 주식의 담보 활용도 제고를 위해 감정가격을 현실화하고 증권사가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규모도 증액한다.

아울러 한국증권금융은 '우리사주제도 활성화 방안'에 따른 관련 법령 개정에 맞춰 조합설립은 물론 운영까지의 제반 업부를 종합 지원한다. 이를 위해 우리사주종합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하고 온라인 강의 및 컨설팅을 통해 우리사주제도 도입을 돕겠다는 것.

특히 종업원 수 50인 이하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조합설립, 주식취득 및 관리 등 '조합운영사무'를 한국증권금융이 무상으로 대행추진한다.

이와 관련 박 사장은 "조합원들이 대여를 통해 추가 수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우리사주 대여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대여수익은 우리사주 손실보전제도 도입 때 조합의 손실보전비용으로도 충당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매달 일정금액을 적립해 우리사주 매입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적립식 우리사주 저축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증권금융은 지난해 대출자산 확대 및 증권수탁 등 수수료 자산 실적호조로 931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다(2014년4~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