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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A 확장 통한 성장동력 발굴 눈길

이재용 부회장식 경영 스타일 가미 이후 외국기업쇼핑 늘어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3.05 14: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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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새해에도 외국 기업 인수를 지속하고 있다. 4일 삼성전자는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미국 예스코일렉트로닉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LED 기반 상업용 디스플레이 영역에 대한 본격 공세 준비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는 또한 이재용 부회장식 성장동력 확보 경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인수로 지난해 5월부터 삼성전자가 사들인 외국 기업은 8곳이 됐다. 이전에도 삼성전자는 M&A를 통해 기술력 확장을 노려 왔다.

하지만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에 걸쳐 총 14건의 M&A를 했던 점과 지금 속도를 비교하면 최근 움직임이 확실히 활발해진 것이 두드러진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이는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된 이후 경향이 더 두드러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올 들어서 인수된 브라질 최대 프린트 서비스업체 심프레스와 미국 모바일결제 서비스회사인 루프페이에 예스코 등을 보면 삼성전자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문제에 고심하고 그 방안으로 M&A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여지가 높다. 

신사업을 찾고 기존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고심이 깊으며, 기술력 발전을 통해 자체 성장을 하기 보다는 M&A를 진행해 기술을 흡수하면 빠르면 3~5년 뒤에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길을 선호하는 것으로 읽힌다.

여기에 최근 모바일 영역 성장 정체를 겪으면서 보다 빠른 실적 가능성을 담보하는 지름길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런 한편, 삼성전자가 이미 모바일과 반도체 영역에서는 독보적 위치에 이르렀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적 발전이나 다른 영역의 성장 가능성 흡수에 한층 여유를 갖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측면에서 M&A 흡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

모바일과 자체 OS인 타이젠 발전을 통해 스마트홈 시대의 중추 확보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고, 사물인터넷(IoT)의 기본 저력인 반도체를 잡고 있기 때문에 두 주력 영역의 발전에 확고히 매진하면 주도권 경쟁에서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편이기 때문이다. 

한편 성장동력을 충원하는 문제에서는 내부적 아이디어 정체 한계를 방지할 필요가 없지 않다. 생각의 '외주'를 통한 선택과 집중인 셈이다. M&A 못지 않게 이스라엘이나 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부문에도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는 점을 겹쳐 보면 이 같은 포석으로 읽어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성장의 방편을 찾고 가능성을 한층 높이려는 노력이라는 점은 분명한 가운데 이 부회장식 기업 사들이기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