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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부모와 함께 하는 성폭력 가해 청소년 교육' 확대

"올바른 성 인식 배우고, 가족간 이해·소통 계기 마련"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3.05 10: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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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이하 여가부)는 성폭력 가해 아동·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성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올해부터 부모와 함께 하는 성폭력 가해 청소년 대상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아동·청소년과 함께하는 부모교육은 가족 내 소통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 부모들이 성폭력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 자녀를 지도해 나가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돼 올해부터 두 배로 확대된다.

성폭력 가해 아동·청소년 교육은 지난 2003년도부터 소년원·소년분류심사원 등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나, 2013년도부터는 부모와 함께 하는 교육까지 운영하고 있다.

성폭력 가해 아동·청소년 교육 실시 결과, 가해 아동·청소년들은 자신이 한 행동이 가해 행동이라는 것을 모르거나, 단지 학교나 가정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아동·청소년 대상 교육은 나의 꿈, 피해자 역할 체험, 왜곡된 성 인식 알아보기, 분노 조절 등 40시간 이내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성폭력 가해 아동·청소년의 부모 교육은 내 자녀 사건 이해하기 등 성폭력 바로알기, 부모와 자녀 간 의사소통 훈련 등 8시간 프로그램으로, 자녀와 부모가 함께 소통하며 교육받게 된다.

지난해 부모와 함께하는 교육을 받은 아동·청소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프로그램 내용, 교육의 유용성, 참여 의의 등 측면에서 교육 만족도가 2013년도에 이어 모두 높게 나타났다.

교육을 마친 후기에서 부모들은 "교육장에 들어설 때 아이에 대한 원망도 들었지만, 사춘기에 서 있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올바른 성장을 돕기 위해 부모가 꼭 받아야 하는 교육"이라며 "아버지로서 자녀에게 권위만 앞세우던 내 자신이 교육을 통해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아동·청소년 또한 "답답하고 불편한 마음을 해소시킬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하는 지를 배웠다. 성에 대해 더 알게 됐고, 부모와 함께 한 시간들을 통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교육 소감을 전했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청소년 교육에 있어 부모의 참여는 가족간 이해와 소통의 계기가 되며, 이는 청소년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일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성폭력 예방교육 과정에도 부모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