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SPP율촌에너지 현대제철 품으로…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몸집불리기 성공…오는 11일 주식매매계약 체결 예정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3.04 17:08:1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제철이 SPP율촌에너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 SPP율촌에너지를 품게 됐다. 지난해 동부특수강에 이어 SPP율촌에너지까지 인수하는 등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P율촌에너지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제철을 선정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예비입찰에 이어 지난달 25일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인수가는 11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SPP율촌에너지는 SPP그룹이 2008년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4200억원을 들여 만든 업체로 발전설비 부품, 선박용 엔진, 산업설비에 들어가는 단조부품을 생산 중이다. SPP그룹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매각을 추진해왔다.

현대제철은 이번 인수로 국내 단조제품 최대 생산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인천공장의 연산 25만톤 잉곳 생산설비와 더불어 SPP율촌에너지 인수로 잉곳 하공정 설비도 보유하게 된 것.

특히, 2013년 3고로 체제를 완성한 이후 동부특수강 인수로 자동차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현대제철은 이번 SPP율촌에너지 인수를 통해 조선, 석유화학, 플랜트 등으로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SPP율촌에너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현대제철은 오는 11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절차가 진행된다.

정식 기업결합 심사는 기본 30일간 진행되고, 최대 90일까지 연장 가능하다. 일정대로라면 현대제철의 SPP율촌에너지 인수작업은 이르면 내달 중순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