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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용문제 심화' 한고원, 성공사례 공유·논의의 장 마련

'고용서비스 역량개발 방안' 국제 컨퍼런스… 200여명 참석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3.04 17: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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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용문제는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고용문제 해결 중심에는 일자리를 찾아주고 경력 전환과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고용서비스가 자리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용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이하 한고원)은 세계공공고용서비스협의회(WAPES)와 함께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회의장 2층 사파이어룸에서 '공공고용서비스 역량개발 방안' 국제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IDB(중남미개발은행) △프랑스 고용서비스공단 △독일 연방고용공단 △벨기에 고용서비스공단 △중국 인적자원개발부 △일본 커리어컨설턴트협회 등 세계 고용서비스 전문가 30여명과 업계 관계자까지 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둘체 밥티스타 IDB 공공고용서비스 기술지원 기획관은 미주 지역 고용서비스 교육훈련 체계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각국에서 고용서비스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 중인 다양한 역량개발 프로그램 소개와 우수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본 세션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일본의 전문가가 각각 △연방고용공단의 직업상담사 양성과정 △고용서비스공단의 경영대학 사례 △커리어컨설턴트 양성 과정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요시미 사사키 일본경력개발협회(JCDA) 기획개발그룹장은 커리어 컨설턴트 시스템 도입 배경으로 높은 실업률과 고령화 사회, 근로에 대한 가치관 변화를 꼽았다.

그는 "개인의 개발을 위한 노력이 조직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며 "본인의 인생에 대해 이름을 붙이고 스스로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다음으로 워크숍 A·B 섹션인 '고용서비스 역량강화' '고용서비스 리더십 개발' 순서가 이어졌다. 

이요행 한고원 생애진로개발센터장은 한국의 고용서비스 역량 개발 현황·과제를 발표하며 지난 2013년 기준 고용센터는 83곳으로 신규 구인 인원과 고용률이 매해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의 말을 빌리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민간고용서비스기관도 지난해 8월 조사결과 1만2830곳으로 집계됐다. 

이요행 센터장은 "교육 수요 분석과 교육 과정 개발을 위해 표준화된 역량 모형을 개발해야 한다"며 "체계적 인력교육과 공급을 위해 2018년을 목표로 고용서비스 역량 강화만이 목적인 전문기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고용서비스 역량개발 사례를 발표한 튀니지 아네티기관의 머스타파 와더는 "구직자는 짐이 아니라 하나의 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컨설턴트들이 제대로 된 방법으로 구직자들을 이끌 수 있도록 커리어 컨설턴트 대상의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WAPES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유길상 원장은 "고용서비스가 제대로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효과를 내려면 일선에서 일하는 고용서비스 종사자들의 역량과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 더해 "우리나라도 체계적으로 고용서비스 종사자를 양성하고 교육‧훈련시키는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