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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나만의 맞춤구두…발은 언제 재는 게 좋을까

고창호 대표 기자  2015.03.04 15: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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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구둣가게나 마트 등에서 발에 맞는 사이즈의 신발을 골라서 신는 일반 기성화의 경우, 발이 붓는 것을 감안해 가급적 오후에 구두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구두를 신고 지내다보면 신이 발에 맞지 않아 불편을 겪기도 한다. 이럴 경우 발에 쓸데없는 힘을 쓰게 돼 금세 피곤해지곤 하는데, 그래서 좋은 기성화가 시중에 많아도 내 발에 꼭 맞는 구두를 신으려는 맞춤구두 마니아들이 늘 있다. '세상에 하나 뿐인 나만의 구두'를 원하는 멋쟁이들도 맞춤구두를 찾는다. 건강상의 이유로 맞춤구두를 고집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맞춤구두 제작을 위해 발 사이즈를 잰다 할 때, 하루 중 언제가 좋을까. 기성화를 구입할 때처럼 오후에 재는 것이 나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두를 맞춰 신을 때는 아침에 발을 재는 것이 좋다. 발이 오후에 부었다가도 아침이 되면 원래대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발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발을 재는 것. '꼭 맞는 구두'를 만드는 기본요건이다.

오후에 발이 붓는다 하더라도 맞춤구두에서 주로 쓰는 천연가죽 특유의 재질 때문에 발에 맞게 늘어나고, 며칠 신다 보면 '내게 꼭 들어맞는' 구두가 된다.   
   
예외는 있다. 당뇨가 있다든지, 또 발의 변형 때문에 통증이 있는 경우는 발에 꼭 맞게 신는 것보다 약간 여유를 두는 게 좋다. 

왼발과 오른발의 사이즈가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양 발의 사이즈는 다르다. 이는 기성화를 불편하게 여기는 이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신발 안에 패드를 깔아 크기를 맞춰보기도 하지만, 발이 가지고 있는 민감한 센서기능은 몸의 여타 기관보다 민감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금방 감지해 신체에 신호를 보낸다.

이런 적신호를 무시하고 지내다 보면 발의 변형과 통증을 초래할 수 있고, 또 피로가 이유 없이 자주 찾아오기도 한다. 그래서 '구두는 역시 불편해'라고 쉽게 결론 내리곤 한다. 

하지만, 발에 꼭 맞는 구두를 찾아 신으면, 혹은 맞춤형인 '나만의 구두'를 신으면 전에 못 느끼던 편안한 새로운 세상을 경험 할 수 있다.

글 = 구두공방 '소그노'(일본 하마마츠) 고창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