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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특수 잡아라" 음료업계 '황사마케팅' 시동

남양유업 맑은숨 오리엔탈, 올 들어 판매량 2배로 급증 '인기몰이'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3.04 10: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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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미세먼지를 포함한 황사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황사 관련 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가운데 지난해 음료업계에서 선보였던 호흡기 건강에 좋은 제품들도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남양유업(대표 이원구)이 지난해 말 호흡기에 좋다고 알려진 원료들로 만들어 출시한 차음료 '맑은숨 오리엔탈'은 올해 들어 눈에 띄는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맑은숨 오리엔탈'은 국내 최초로 서양의학, 한의학 및 보완대체의학의 장점들을 통합, 연구하는 학술단체인 '한국통합의학회'와 공동개발했다. 최근 잦아진 황사와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된 현대인을 위해 남양유업이 전략적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호흡기 건강과 수분 섭취에 좋은 도라지, 더덕, 배, 맥문동, 수세미 등 5가지 전통소재를 엄선했으며 솔싹추출물을 함께 담아 원료 특유의 쓴 맛은 줄이고 상쾌한 맛을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작년 하반기에 나온 이 제품은 11월에 3만개, 12월에 5만2000개가 팔리는데 그쳤으나 황사가 시작된 올해 1월에는 10만4000개, 2월에는 17만1000개가 팔려 인기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이달 대규모 황사가 예고된데다 초기 판매량이 연이어 최고점을 찍고 있는 만큼 월 30만개까지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빙그레가 지난해 8월 출시한 '맑은하늘 도라지차' 또한 황사를 겨냥한 제품으로 인기다. 이 제품은 출시와 함께 바이럴영상 '미세먼지 방송사고편'으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견고한 매출상승 흐름을 보였으며 최근 황사 이슈와 더불어 매출 급성장 중이다.

'맑은하늘 도라지차'는 해남의 청정한 자연환경에 위치한 곳에서 건조공정을 거쳐 볶고 국내산 보리를 블렌딩해 고소하고 깊은 맛을 냈다. 특히 두 제품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은 기관지 점액 분비를 도와 호흡기 질환에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3월 들어 판촉행사에 집중해 판매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현재 세븐일레븐, GS25등 전국 CVS 경로를 통해 '2+1 행사'등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황사가 집중되는 시점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병행한다. 빙그레 역시 황사 시즌을 맞아 CVS 경로 등을 통해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박세동 남양유업 영업본부장은 "예전엔 없던 미세먼지와 황사가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호흡기에 좋은 드링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한데 착안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본격적인 황사철에 접어들면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