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낙연 전남지사 "광양-여수 해저터널, 참여기회 줄 지 논의 필요"

장철호·박대성 기자 기자  2015.03.03 18:19:5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3일 "광양제철소와 여수산단을 잇는 부생가스 맞교환 해저터널사업은 총론은 결정됐지만 각론은 정리될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이날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양시민과의 대화' 자리 중 "부생가스를 교환할 해저터널 건설에 포스코와 GS가 함께 한다고 하지만, 모든 면에서 생각이 같은지는 만나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저터널을 이용하는 여수산단에 회사가 더 많을 텐데, 2개 회사(포스코·GS)만 이용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나머지 회사들의 참여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 좋을까 좀 더 논의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지지부진한 '영·호남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도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은 올해를 넘기면 물 건너 간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이 올 안에 첫삽을 뜰 수 있도록 지역구 우윤근 원내대표와 상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강조한 동서통합지대는 섬진강을 축 삼아 전남 여수·순천·광양·구례와 경남 진주·사천·하동·남해를 묶어 남해안 중심 경제권으로 발전시키고 영·호남 화합을 꾀하자는 취지며 지난 대선 때 공약화됐다.

광양 백운산의 국립공원 승격문제와 관련, 이 지사는 "환경부가 금년 안에 국립공원 1곳을 추가한다고 하는데 백운산이 추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광양에 매실연구소를 설립해달라는 주민의 질문에 대해 이 지사는 "장성은 잔디연구소를, 보성은 녹차연구소를, 담양은 딸기연구소를, 내고향 영광은 굴비연구소를 지어달라고 한다"며 "이렇게 되면 22개 시군에 모두 지역특산품 연구소를 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고 짚었다.

이 지사는 대안으로 "매실이 많이 나는 순천과 광양시가 합동으로 농업기술센터 내에 매실연구팀을 합작해 설립하는 등의 방안이 더 현실적이라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여기 보태 "실제로 담양의 경우 농업기술센터에서 딸기연구소를 신설해 일본산 품종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등 전국의 딸기농가에서 담양을 찾고 있다"고 사례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도지사와 광양시민과의 대화'에는 시민과 기관, 단체장 등 15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순천과 광양지역 의류상인 200여명은 '시민과의 대화' 시간에 맞춰 광양시청 앞에서 '광양 LF아울렛 반대' 집회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