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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발전연구원, 통합 관련 공청회 개최

광주시의회·전남도의회 공동주관 바람직한 방안 모색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3.03 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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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주경님)는 전남도의회 기획사회위원회(위원장 강성휘)와 공동으로 3일 오후 2시 시의회 5층 예결특위 회의실에서 광주와 전남 양 발전연구원 통합과 관련해 각계각층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구길용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장 사회로 진행된 공청회는 강성휘 전남도의회 기획사회위원장이 주제 발제를 했고 나주몽 전남대 교수, 박종찬 광주대 교수, 박상원 광주매일 부국장, 이정록 전남대 교수, 양승주․박종두 목포대 교수 등이 토론에 나섰다.

강성휘 위원장은 발제에서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는 양 시․도연구원의 통합에 대해서 보다 심도 있는 논의과정과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정록 전남대 교수는 "광주․전남 양 연구원의 통합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그 이유로 오늘날의 지역정책 패러다임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제언했다.

여기에 나주몽 전남대 교수는 "지역경쟁력 확보 및 현재의 패러다임 추세에 따라 통합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물리적인 통합은 반대하며 현재 융합 연구가 중요한 만큼 새로운 연구지원의 업그레이드는 필요하다"고 응대했다.

양승주 목포대 교수는 "광주시는 전체가 하나의 생활권이고 경제권이기 때문에 광역시 차원에서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제했다.

더불어 "전남도는 생활권과 경제권이 여러 개로 나눠져 해당 시·군과 도가 협력해 정책을 개발하는 것을 옳다고 보는 만큼 연구원 통합운영의 장점으로 지역정책 연구를 거시적 관점에서 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양 교수는 여기 더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융·복합 연구가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연구원 통합이 우선이 아니라 유능한 연구 인력을 증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고 첨언했다.  

박종찬 광주대 교수는 "양 연구원이 통합된다고 해서 상생발전을 해결할 수 없으며 행정단위 통합이 먼저 전제돼야 한다"면서 "통합보다는 현재 연구원 기능을 강화하고 안정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종두 목포대 교수는 "광주와 전남 양 자치단체에 새로운 자치단체장이 선출되었기 때문에 통합이 논의되는 것이라면 통합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양 연구원이 통합을 위해서는 발전연구원의 목적에 관한 양 자치단체의 명시적이고도 구체적인 합의가 선행돼야 하고, 2007년 당시 연구원의 분리이유와 분리 운영의 성과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원 광주매일 부국장은 "통합을 하려면 행정의 신뢰성 추락 및 조직의 불안정성 해결이 먼저 전제가 돼야 하며 시·도지사가 기관의 독립성을 위해 연구원의 신분 보장, 조직의 안전성 등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토론회를 공동 주관한 주경님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과 강성휘 전남도의회 기획사회위원장은 "오늘 공청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에 대해서는 양 시·도의회가 면밀히 검토해 광주전남발전연구원 통합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을 보탰다. 

한편 광주발전연구원과 전남발전연구원의 통합 논의는 지난해 10월 윤장현 시장과 이낙연 지사가 의욕적으로 발족시킨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의 상생과제 중 하나였다.

당초 전남발전연구원은 1991년 7월 최초 설립됐다가 지난 1995년 6월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통합운영, 지난 2007년 분리됐으나  민선6기 들어 양 시·도의 상생발전을 위해 연구기관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