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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체크카드' 신용카드 자리 넘본다

카드발급 장수 신용카드 앞서…승인금액 비중 20% 돌파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3.03 16: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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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체크카드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등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던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을 높이는 등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지속 성장하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일평균 3116억원으로 지난해(2630억원, 13.7%)에 이어 높은 증가세(18.3%)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을 30%로 높이고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 대비 사용액 증가분의 10%를 추가로 공제해주는 등 혜택을 늘렸기 때문이다. 카드사도 고객들의 체크카드 사용이 늘자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 및 신상품 출시 등 영업을 강화했다. 

반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신용카드 불법모집 단속 강화 및 정보유출 사태에 따른 카드사의 신규발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1% 증가에 그친 일평균 1조4160억원에 그쳤다.

발급장수도 체크카드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신용카드는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체크카드는 2014년 말 기준 1억875만장으로 670만장가량 늘었으며 2013년 처음 신용카드 발급량을 추월한 이후 계속 격차를 벌리고 있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2009년 말 1억7000장으로 1억장을 돌파한 뒤 꾸준히 1억장 이상을 유지하다 지난해 처음 1억장 아래까지 떨어진 뒤 올해는 9232만장을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의 경우 지난해 1월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터지고 이에 따라 카파라치제도 등 불법모집 근절 종합 대응방안이 마련되며 발급이 줄기 시작해 전년대비 970만장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1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보면 올해 1월 전체카드 승인금액 대비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19.9%로 거의 20%에 도달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애 비중이 증가하며 신용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지난해 1월 81.3%에서 올해 1월 79.8%로 감소했다.

1월 승인건수도 신용카드 승인건수는 총 6억4100만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9.3% 늘어난 반면 3억6500만건의 체크카드는 23.5% 늘어났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이 늘고 있지만 신용카드 대비 높은 승인금액 증가율을 보였던 체크카드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27.4%)이 15.5%p 하락했다"며 "체크카드 시장이 확대되며 기저효과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체크카드 사용량의 증가세가 이어지자 카드사들도 꾸준히 신상품을 출시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체크카드 종류도 예전과 달리 고객군을 세분화해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신한카드 S-Line 체크'는 빅데이터 상품 개발 체계인 'Code 9' 중 계획적인 소비를 즐기는 플랜맨의 특성을 지닌 'Smart Saver'와 문화와 여가를 즐기는 전문직 싱글 여성인 'Prima Donna'를 타깃으로 했다.

'신한카드 S-Line 체크'는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전 가맹점에서 0.2%를 적립해주고 3개월 이상 연속 50만원을 이용한 경우 전 가맹점 0.5% 적립 등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오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요식업종에서 1만만원 이상 이용하면 월 5회 5%를, 홈쇼핑과 해외 가맹점 이용 때에도 각각 5% 할인(가맹점별 월 2회)해주는 등 직장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가나다 체크카드'를 대표 체크카드로 내세워 판매 중이다. 2013년 '다모아 체크카드'를 출시한 우리카드는 지난해 8월 '가득한 체크카드'와 '나만의 체크카드'를 출시해 '가다나 체크카드' 시리즈를 완성했다.

'가득한 체크카드'는 커피전문점, 페밀리레스토랑, 주유소, 영화관, 놀이공원 등 주요업종에서 높은 할인 혜택이 있으며 할인한도 없이 영역별 한도만 적용돼 월 최대 약 6만7000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나만의 체크카드는 3대 마트, 4대 백화점, 3개 소비영역(온라인 쇼핑몰)의 3개 소비영역 중 1개 영역을 선택해 10% 할인받는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2월 한 장의 카드로 포인트 적립 또는 할인 가능한 통합형 한글 브랜드 체크카드 'KB국민 가온 체크카드'와 'KB국민 누리 체크카드'를 내놨다.

가온·누리 체크카드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 제한 없이 포인트 적립 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음식점 등 가족형 소비업종과 주말·공휴일에 이용 때에는 추가 포인트 적립 또는 할인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KB국민 가온 체크카드는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한도 제한 없이 포인트를 적립 해주며 'KB국민 누리 체크카드'는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한도 제한 없는 할인 혜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