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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회의원 후원금 504억…1위 '친박 핵심' 김재원

1인 평균 모금액 1억6860만…與 1억7535만·野 1억6432만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3.03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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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19대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은 모두 50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299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504억1173만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6860만원이다.

◆후원금 총액 2013년보다 122억1973만 늘어

국회의원 총원 300명 가운데 후원회를 두지 않은 최민희(비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모금액 산정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작년 후원금 총액은 2013년 381억9200만원보다 122억1973만원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가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한도(평년 1억5천만원)를 배로 늘려주는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3대 선거가 치러졌다는 점에서 증가 폭은 좁은 편이다.
 
1인당 평균 모금액을 보면 선거가 있는 해의 지역구 의원 모금액 한도 3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모금액 한도를 정확히 채우거나 초과한 의원도 새누리당 11명, 새정치민주연합 6명, 정의당 1명 등 18명에 불과했다.

이 중 지역구(한도 3억 원)는 11명, 비례대표(한도 1억5000만 원)는 7명이었다. 지난해 모금액 한도를 정량 또는 초과 달성한 의원이 87명에 달한 만큼 올해는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한도를 초과한 지역구 의원 가운데 나경원(새누리, 서울 동작을), 이개호(새정치연합,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7·30 재보궐선거 당선자여서 모금액 한도가 1억5000만원으로 제한됐다.

한도를 넘은 경우 선관위 심사를 거쳐 고발 등 법적 제재를 하지만 상한선을 넘은 금액만큼만 이듬해로 이월하면 문제가 없다.

◆김무성 2억9999만·문재인 2억7198만 모금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약 277억525만원, 새정치연합 211억9782만원, 정의당 7억7815만원, 옛 통합진보당 6억1150만원, 무소속이 1억1900만원을 각각 모금했다.

정당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1억7535만원으로 최다였고, 새정치연합 1억6432만원, 정의당 1억5563만원, 옛 통합진보당 1억2230만원, 무소속 5950만원 순이었다.

모금액 △1위는 3억1066만원을 모은 김재원(새누리, 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이었다. 꼴찌는 1705만원에 그친 권은희(새정치연합, 광주 광산을) 의원이다.

김 의원은 친박(親朴·친박근혜) 주류 핵심 인사로 지난해 요직인 원내수석 부대표를 맡아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대통령 정무특보에 임명됐다.

반면 지난해 7·30 재보선을 통해 배지를 얻은 권 의원은 전략 공천 후유증 탓에 모금이 저조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모금액 상위권에는 △2위 박명재(새누리, 경북 포항 남·울릉) 의원(3억803만원), △3위 심상정(정의당, 경기 고양 덕양갑) 의원(3억423만원), △4위 김용태(새누리, 서울 양천을) 의원(3억229만원), △5위 강기정(새정치연합, 광주 북갑) 의원(3억64만원)이 올랐다.

하위권 순으로는 △2위 문대성(새누리, 부산 사하갑) 의원(2953만원), △3위 박윤옥(새누리, 비례대표) 의원(3875만원), △4위 진영(새누리, 서울 용산) 의원(3975만원) 의원, △5위 김세연(새누리, 부산 금정) 의원(3935만원) 등이다.

한편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국무총리는 지난해 2억6012만원을 모았다. 김무성(부산 영도) 새누리당 대표는 2억9999만원, 문재인 새정치연합(부산 사상) 대표는 2억7198만원을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