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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주민들, '지역 사업 우선순위' 결정

21개 동별로 주민회의 개최…광산구, 결정된 마을의제 우선순위·방향 따라 집행

정운석 기자 기자  2015.03.03 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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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 주민들이 직접 추진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면 구청은 주민들의 뜻에 따라 집행한다.

이 같은 직접민주주의가 지난달 25일 비아동을 시발점 삼아 21개 동별이 주민센터에 모여 한 해 동안 동에서 추진할 마을의제 중 우선순위를 투표에 따라 결정하는 주민회의를 차례로 열고 있다.

이날 비아동 주민들은 회의에서 '중흥아파트 인근 어린이 공원 내 운동기구 설치 및 운동장 정비'를 우선 마을의제로 선정했다. 27일에는 첨단1·2동 주민들이 회의를 이어갔다.

3일 광산구 수완동주민센터에서는 동 주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회 더 좋은 자치공동체 수완동 주민회의'가 열렸다.

이날 수완동 주민회의의 사회는 마을활동가인 손미애씨(42)가 맡았다. 마을의제도 그 민원을 제기한 주민이 직접 리포터를 맡아 소개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이 민원 현장에 직접 나가 의제를 설명하는 동영상이 상영되자, 참가자들은 웃음과 관심으로 화답했다.

이날 주민들은 수완동 4통 박병기 통장의 '원당산 전망대 시계탑 설치', 수완저널 김동일 대표의 '호수공원 야외무대 관람석 및 주변 환경 정비' 등 여섯 가지 마을의제를 들었다. 이후 총 139명 가운데 44표를 받은 김 대표의 의제를 올해 수완동 최우선 사업으로 확정했다.

주민회의에 함께 한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주민이 결정하면, 광산구는 따른다"는 말과 함께 이날 결정된 마을의제 우선순위와 방향에 따라 구정을 펼치기로 했다. 

나머지 동 주민들도 오는 13일까지 계속 주민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본량동과 어룡동 주민들이 마지막 날 주인공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