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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그리스서 1000만달러 투자유치

코스모스 요팅사와 협약 체결…국내 요트산업 아시아시장 진출 발판 마련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3.03 11: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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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리스와 이탈리아 순방에 나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그리스에서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남 지사는 2일 오후 8시(현지시각) 그리스 아테네에서 죠다니스 해지베로글로우(Jordanis Hatziveroglou) 코스모스 요팅 대표, 니콜라스 모이지디스 (Nikolaos Moysidis) 이사, 도순기 현대요트 대표, 이화순 화성시 부시장 등과 코스모스사(社)와 경기도 간 합작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코스모사와 현대요트는 지난해 1월 현대앤코스모스요팅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코스모스사는 합작법인에 우리 돈 110억원(1000만달러)을 투자하게 된다. 현대앤코스모스요팅은 화성시에 위치한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1만3075㎡ 규모 요트기지를 설립하고 연간 최대 500억원, 100대 규모 고급요트를 제조, 코스모스사의 임대사업용 요트로 납품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가 국내 고급 요트 수요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국내 요트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1만여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요트의 특성상 장기적으로는 전곡해양산업단지 내에 요트 부품을 취급하는 부품기업 클러스터 구축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투자협약에 앞서 남 지사는 오전 10시 아테네에 있는 정부청사에서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Panagiotis Lafazanis) 그리스 생산성 재건·환경·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그리스의 재정위기 상황과 해법, 양국 우호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에 앞서 오전 9시에는 그리스 파파고스시에 있는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했다. 한국전 참전비는 한국전에 참여해 전사한 186명의 그리스 군인을 추모하는 비로 대한민국과 그리스 양국 정부가 2003년에 건립했다.

헌화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알렉꼬 장 옹과 크리샤 빠리시(Chrysa Parisi) 파파고스시 부시장이 함께 했다.

해양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과 사회적 경제 허브 구축을 위해 이번 순방에 나선 남 지사는 그리스 방문 첫 날인 1일 아테네 최고의 마리나인 필리스보스 마리나와 이라클리오시의 요트 마리나 등을 찾아 그리스 선진해양산업 운영모델을 벤치마킹했다.

남 지사는 "전곡 마리나가 현재 적은 규모지만 중국과 한국 국민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망이 밝다"며 "이번 벤치마킹 경험을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만 마리나 개발사업에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현재 화성시와 안산시 4곳에 마리나 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한편 코스모스사는 1987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설립된 요트전문 기업으로 유럽 20개국에서 요트사업을 운영 중이다. 영국과 독일, 스웨덴에도 현지 법인을 두고 있고, 요트 제조, 판매뿐 아니라 요트 임대 및 마리나항 운영 등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현대요트사는 1975년 현재정공의 요트사업부로 시작해 2008년 법인을 설립한 40년의 역사를 지닌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