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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P단장 '골프장서 법인카드로 흥청망청'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3.03 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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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FC의 P모 단장이 재정악화로 구단이 힘든 상황에도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을 드나들며 법인카드를 '흥청망청'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광주시의회에 제출된 자료와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P단장은 2013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1869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재했다. 이 기간 골프장에서 44번에 걸쳐 454만원을 썼고 3월과 6월, 9월에는 여섯 번씩, 8월에는 일곱 번이나 사용했다.

그는 평일 근무시간에도 12번이나 골프장을 드나들었고, 집 근처 골프연습장에서도 35번이나 카드를 결재했다. 취임 직후인 1월과 2월에는 골프용품점에서 100여만원을 사용하는 등 골프와 관련된 지출에는 법인카드로 해결했다.

5월과 6월에는 25만원짜리 여성정장을 2번이나 구매했고 피부과와 약국에서도 수십 차례나 법인카드가 사용됐다.

안경을 맞추고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기도 했으며 노래방과 유흥주점, 주점 등에서도 12차례, 112만원을 썼다. P단장은 7000만원의 연봉과 2400만원의 업무추진비, 고급 승용차와 기사를 지원받고 있다.

P단장은 정년퇴직 1년을 남기고 지난 2013년 1월3일 명예퇴직으로 공직생활을 마쳤다. 그러나 닷새 뒤인 1월8일 광주FC 사무처장으로 취임하면서 뒷말이 무성했다.

이 기간 광주FC는 2부리그 강등 이후 부진한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광주FC는 심각한 재정난 속에서 스폰서 영입에 난항을 겪는 중이었고 자본금을 빼내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주축이 된 우수선수를 교체하며 발생된 이적료로 운영자금을 사용하면서 매년 악순환이 계속됐다. 이 같은 재정악화로 선수단은 비좁은 원룸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대해 P단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일부 시의원이 이의제기를 해 개인적으로 썼다고 판단한 700만원은 반납했으며, 전혀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